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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18 시대의 양심 20인 세상의 진실을 말하다

시대의 양심 20인 세상의 진실을 말하다
Louder than Bombs : The Progressive Interviews

인터뷰의 대가 데이비드 바사미언은 1997년부터, 진보 성향의 잡지인 『더 프로그레시브 The Progressive』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 인터뷰들 중에서 특별히 20개를 뽑아 한데 모은 책이다. 인터뷰 대상자들은 노암 촘스키, 하워드 진, 에드워드 사이드 등을 비롯하여 학자, 작가, 영화배우, 언론인 등이다. 때로는 열정적으로,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화기애애하게 진행되는 인터뷰를 통해서 이들은 황폐해진 세상을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 시대의창 리뷰

진실을 말하는 시대의 양심

지금 지구촌에는 폭력이 난무한다. 한반도는 ‘휴전’ 상태이고, 중동은 전쟁중이다. 남미와 아프리카는 또 어떤가? 총칼 들고 싸우는 전쟁만이 폭력은 아니다. 역사를 왜곡하는 일도 폭력이다. 사람들의 눈과 귀를 가려 세상을 올바로 보지 못하게 하는 탐욕스런 언론도 폭력을 휘두르기는 마찬가지다. 스스로 남의 도움이 없으면 독립 국가를 이룰 수 없다고 믿게 만드는 것 또한 폭력이다. 차별과 가난도 폭력이다. 지구촌에는 늘 이런 폭력이 넘쳐난다. 언제 평안해질지 아무도 모르는 절망스러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권력자들의 거짓말을 까발리고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와 통찰력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곁에서 그나마 ‘인류의 폭주’를 막는 양심의 소리를 내고 있다.
이 책은 인터뷰의 대가인 데이비드 바사미언이 『더 프로그레시브The Progressive』에서 인터뷰한 글 중 20개를 가려 뽑아 한데 모은 대담집이다. 바사미언이 인터뷰한 대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짐작할 수 있겠지만 이들은 세상의 폭력에 맞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다.
미국인의 양심이라고 불리는 ‘노암 촘스키’는 일관되게 미국의 제국주의를 비판한다. 특히 지식인과 언론인의 역할에 대해 회의를 품고 늘 비판했으며, 심지어 지식인은 ‘잘 훈련된 개’라고까지 표현했다. 촘스키는 우리들에게 세상을 제대로 보기 위해 끊임없이 의심하라고 말한다. 이 책의 인터뷰에서도 그의 주장은 두드러진다. 그뿐 아니라 손자 덕에 오랜만에 농구장을 갈 수 있었던 개인적인 경험까지 들려준다.
1960년대 미국에서 저항의 상징이었던 ‘안젤라 데이비스’는 자신이 이미 그때의 그녀가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예전처럼 거칠지는 않더라도 훨씬 성숙해져 있는 자신을 인정한다. 감옥산업복합체 반대 등, 감옥에 관한 인권 활동과 연구 활동은 젊은 혈기의 저항 정신을 넘어선 그녀의 깊이를 보여준다.
이제는 고인이 된 ‘에드워드 사이드’와의 인터뷰는 특별히 두 꼭지를 실었다. 여기서도 사이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테러를 ‘제작해내는’ 미국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퍼붓는다. 또한 두 번째 인터뷰에서는 이스라엘에 절망적인 패배감을 느끼는 중동 이슬람 국가들에 대해, 사이드가 느끼는 안타까움을 그대로 전한다.
이 책에 실린 인터뷰들은 한 사안에 대한 논문이나 분석하는 글이 아니기 때문에 당사자의 느낌과 생각이 그대로 전해진다. 푸에르토리코, 아이티, 파키스탄… 멀게만 느껴지는 지구촌 반대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또 그곳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생생하게 다가온다. 내 옆에서 느낄 수도 없는 작은 움직임들이 “인류의 폭주’를 막아 나선다는 생각에 안도감을 느낀다.

"던젤과 할리가 오스카상을 받아서 세상이 변하기라도 했나요? 그래서 우리가 에이즈를 퇴치하는 데 필요한 관심을 갖게 되기라도 했나요?" _대니 글로버

"기자의 세계에서 ‘공평성impartiality'과 ’객관성objectivity'이란 단어는 사전적 의미를 상실한 지 오래입니다. 그 뜻이 전도되었습니다. ‘공평성’과 ‘객관성’이 이제는 권력층의 관점을 뜻합니다." _존 필저

"나는 정치를 이야기식으로 실감나게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자식을 가진 남자가 고향을 쫓겨나듯 떠나기 전에 고향에서 어떤 일을 했고, 그 남자가 고향에서 쫓겨난 원인이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_아룬다티 로이

"현재 원주민 1인당 관광객이 30명이 넘습니다. 우리에겐 더 이상 관광객이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관광객을 원하지 않습니다…여러분이 지금 계신 곳에 그냥 계십시오. 여러분이 우리 땅에 온다면 그렇잖아도 고향에서 힘겹게 사는 원주민을 더 힘들게 만드는 꼴입니다." _하우나니 카이 트라스크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많은 푸에르토리코 인들이 '푸에르토리코가 독립국가가 된다면 아마 굶어죽을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지원이 없다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란 두려움이 있었던 겁니다. 이런 선입견이 어디에서 왔을까요? 바로 미국, 1900년대 초부터 푸에르토리코를 식민지로 지배했던 사람들이 우리에게 심어준 것입니다." _후안 곤잘레스

"우리가 자동차를 사더라도 두 대만을 놓고 고릅니까? 집을 사야 할 때 두 집만을 놓고 고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두 집 중 한 집을 골라야 합니다. 우리는 더 많은 집을 두고 고르고 싶습니다." _랄프 네이더

"왜 우리는 그들을 연구하지 않는 겁니까? 적이면서 이웃인 나라, 대체 그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연구해야 그들을 알 수 있을 것 아닙니까! 그래야 이스라엘이 아랍인을 완벽하게 가둬 넣은 감옥에서 박차고 나올 수 있습니다." _에드워드 사이드

● 지은이: 노암 촘스키(Avram Noam Chomsky) & 하워드 진 & 에드워드 사이드 외 17인
이들 중에는 학자도 있고, 언론인도 있고, 작가도 있고, 영화배우도 있다. 모두 전쟁, 폭력, 거짓, 차별, 빈곤과 싸우고 있다. 온갖 폭력에 상처받고 그 폭력에 무뎌져가는 사람들에게 세상을 똑바로 보라고 말하는 이들은 이 시대의 양심이다

● 인터뷰어: 데이비드 바사미언
우수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정평이 난 얼터너티브 라디오(Alternative Radio)의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더 프로그레시브The Progressive』와 『Z 매거진Z Magazine』을 통해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다. 바사미언은 촘스키뿐 아니라 에드워드 사이드, 하워드 진 등 여러 인사들과도 대담을 가졌고, 이를 정리해 책으로도 출간했다.

● 옮긴이: 강주헌
한국외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프랑스 브장송 대학에서 수학하였다. 불어 전공자로서 영어권 학자인 촘스키를 연구한 독특한 이력을 지녔으며, 지적 자유와 거침없는 삶을 추구하는 열린 정신의 소유자다. 저서로는 『현대 불어학 개론』 『현대 프랑스 언어학』 등이 있고, 역서로는『당신 안의 기적을 깨워라』 『실패한 교육과 거짓말』『새로운 세기와의 대화』 『얼굴의 역사』 『카페의 역사』 『문화란 무엇인가 1, 2』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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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의 양심 20인 세상의 진실을 말하다 Louder than Bombs : The Progressive Interviews
․지 은 이 : 노암 촘스키, 하워드 진, 에드워드 사이드 외 17인
․인 터 뷰 : 데이비드 바사미언
․옮 긴 이 : 강주헌
․판    형 : 신국판(152*224)
․면    수 : 392면
․정    가 : 15,000원
․발 행 일 : 2006년 9월 18일
․ISBN : 89-5940-048-3 (03300) (978-89-5940-0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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