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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2/11/18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세상의 진실을 들여다보는 통찰 ― 촘스키와의 대화”

객관성이란 탈을 쓴 왜곡된 문서들과 거짓 정보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촘스키와 나눈 대화를 담은 이 책은 하나의 자료로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우리는 1999년 11월 이탈리아 시엔Sienne 부근의 언덕에 세워진 고풍스런 수도원의 안락한 분위기에서 가슴을 터놓고 대화를 나누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에야 그 대화가 책으로 완성되었다. 73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초인적인 정력으로 연구와 강연을 쉬지 않아 개인적인 면담을 하자면 6개월 전에 미리 약속해야 하는 까닭에, 그가 언급한 수많은 점들을 이메일로 일일이 재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당시는 부시가 미국 대통령도 아니었고,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위용을 자랑하며 우뚝 서 있던 시기였지만, 촘스키가 우리에게 말해 준 내용의 핵심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프랑스 인에게 익숙지 않은 것을 말해 주었다. 합리성 여부를 떠나 자유로운 정신에 입각한 사고방식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
우리는 수많은 문제를 두서없이 다루었다. 은행가들의 권력, 중앙은행의 비정상적인 자율성, 금융과 경제의 과점 현상, 경제적 이득 때문에 외교적 해법보다 전쟁을 앞세우는 현상, 미국의 테러리즘, 다국적 기업의 감춰진 전략과 새로운 역할, 선전도구로 전락한 언론들, 민주주의에서 지식인의 역할, 눈을 크게 뜨고 정보를 수집해야 할 필요성… 이런 주제들에 대한 촘스키의 생각은 공인된 주장들과 너무 달랐다.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_드니 로베르,「여는 글」중에서

● 시대의창 리뷰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거대한 지배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온 세기의 양심 노암 촘스키, 그가 두 시간의 거침없는 대화를 통해 미국의 세계 지배 음모, 지배권력의 속성, 지식인과 여론조작,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메커니즘 등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당신이 이 책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면 전율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지배권력의 횡포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깨어있는 의식의 실천적인 결집’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선거 때마다 행사하는 한 표를 포기하거나 권력집단의 선전술에 속아 아무런 생각 없이 한 표를 던지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하고 무책임한 ‘자기 테러 행위’인가를 알아야 한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미국의 양심”으로 불리는 세기의 지성 노암 촘스키가 그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줄 것이다.
두 시간에 걸친 촘스키와의 대화를 2년여에 걸쳐 확인하고 정리한 끝에 출간된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시대의창)는 지금껏 어느 누구도 감히 말해주지 못한, 타락한 지배권력이 그토록 감추려고 발버둥쳐온 진실을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진실이 살아 숨쉬는 세상을 위하여” 기획되고 편집된 이 책은 세계적인 석학이 결코 가볍지 않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틀에 얽매이지 않는 거침없는 대화와 탁월한 인터뷰어의 자연스러운 리드 (그리고 쉽고 간결한 번역) 덕분에 얽힌 실타래가 하나씩 풀리듯 너무도 쉽고 재미있게(아니 차라리 처절하다) 읽힌다. 이는 촘스키 자신이 평소에 “전문용어와 난해한 문장으로 이론적인 냄새를 풍길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은 허세일 뿐이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 내 목표다. … 우리는 쉬운 말로도 얼마든지 더 깊은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 소신과도 일치한다.

여기서 먼저 촘스키는 “지식인과 언론의 역할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지만 사실은 “지배권력의 편에 서서 민중을 소극적이고 순종적이며 무지한 존재 즉 프로그램화한 존재로 만드는 역할을 수행했을 뿐 화려한 수사로 진실을 왜곡해 왔다”고 규정하면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 진실이므로 진실한 말은 전혀 꾸밀 필요가 없다”고 설파한다.
이어서 그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피력하면서 포리송 사건을 빌미 삼아 자신에게 가해진 악의적인 비난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오해에서 비롯한 것인지를 밝히고 있다.
이윽고 대화가 주제의 핵심으로 깊숙이 옮겨가면서 촘스키는 권력의 실체와 속성을 낱낱이 해부하기 시작한다. 지배 권력이 어떻게 시대 변화에 대처하면서 그 권력을 강화하고 행사하면서 세상을 지배해 왔는지, 그에 맞선 실천적인 대중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켜 왔는지 말한다.             
그는 또 사전적 의미의 자본주의와 현실 자본주의 사이의 괴리를 엄밀하게 따지면서 “(순수한 시장경제의 의미에서) 자본주의는 없다”고 일갈한다.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각종 세계기구와 협약을 통한 세계화의 허구성, 그리고 세계 경제(특히 개도국 및 후진국)를 지배하는 보이지 세력(국제 투기자본 등)의 본질을 들춰내고 통렬하게 비판한다.
그는 또 “현실의 민주주의는 가짜”라고 통박하면서 “그럴싸한 논리로 포장된 신자유주의가 민주주의를 무차별 공격하면서 거대기업에 힘을 실어주고 복지국가의 기본 틀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증거하면서 민주주의를 보전하기 위한 대중의 각성과 실천적인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그는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의 수호”라는 허울 좋은 명분 아래 세계 도처에서 저질러지고 있는 미국의 무자비한 파괴 행위와 세계 지배 음모를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우리는 “국제 사회에서는 강자의 논리, 국내에서는 지배권력의 논리가 정의로 통용되고 진실인 양 호도되는 세상에서 대중의 각성과 경계 이외에 현 사회의 미래를 보장해 줄 것은 없다”는 촘스키의 충고를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 지은이: 노암 촘스키 Avram Noam Chomsky
"미국의 양심“으로 불리는 촘스키는 생성문법이론으로 언어학의 한 획을 그음으로써 20세기의 가장 탁월한 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1928년에 태어나 29세에 MIT 대학의 부교수, 32세에 정교수, 37세에 석좌교수, 47세에 ‘인스티튜트 프로페서’(하나의 독립된 학문기관)가 된 그는 지금까지 70여 권의 저서와 1천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촘스키를 “인류 역사상 가장 자주 인용되는 여덟 번째 인물”로 묘사했으며, <뉴욕 타임스>는 “생존하는 가장 중요한 지식인”으로 일컬었다.

그러나 세상은 그를 언어학자로만 머물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언어학․철학․인지과학․심리학뿐 아니라 정치․경제․역사․사회․문화․사상 등 다방면에서 학문적 성과와 탁월한 성찰을 보여온 그는 세상의 왜곡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뜨거운 열정을 거침없이 불살라왔다. 온갖 편견과 음모와 거짓으로 얼룩진 미국(아니 전세계) 주류 지식인 사회와 지배 권력의 심장을 후벼대는 그의 야유와 독설은 나이를 먹을 줄 모른다.      
만약 당신이 미국을 “민주주의의 수호자”로 착각하고 있거나 “제3의 길”과 같은 중도 좌파의 슬로건에 심취해 있다면 촘스키의 얘기를 듣고 적잖은 충격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촘스키의 모든 비판은 부정할 수 없는 증거를 토대로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당신은 왜곡된 정보를 토대로 형성된 고정관념을 버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새롭게 뜨게 될 것이다.        
촘스키는 자신을 향한 어떤 비난과 질시에도 개의치 않는다. 그 비난은 대개 자신들의 치부를 들춰내는 “빌어먹을 촘스키”를 향한 발악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그를 비난하는 자들은 대개 타락한 지배 권력의 주류이거나 그들에 기생하여 먹고사는 타락한 먹물들이다).
그는 1966년『뉴욕 타임스』에 기고한「지식인의 책무」에서 "지식인은 정부의 거짓말을 세상에 알려야 하며, 정부의 명분과 동기 이면에 감추어진 의도를 파악하고 비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비판은 특히 미국의 외교정책-언론-지식인의 유착에 주목하여 그 본질을 폭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그 연장선에서 신자유주의 세계질서의 야만성과 실상을 깊숙이 파헤쳐 왔다.

이 책은 두 탁월한 인터뷰어가 촘스키와의 거침없는 대화를 통해 핫 이슈에 대한 촘스키의 통찰을 절묘하게 정리해내고 있다. 단 두 시간 동안의 대화에 진실의 메신저로서 촘스키의 40년 작업이 집약되어 있다.     

●인터뷰와 정리: 드니 로베르 Denis Robert
소설가이자 조사 전문가로『행복』 『혁명닷컴』 『계시』 등을 썼다.

● 인터뷰: 베로니카 자라쇼비치 Weronika Zarachowicz 
저널리스트로 월드미디어 네트워크의 편집장을 역임했으며,『지구촌 : 기술혁명은 누구에게 이득을 안겨 주는가?』를 썼다.

● 본문 삽화: 레미 말랭그레 Remi Malingrëy 
일러스트레이터로 이 책에서 노암 촘스키의 말을 멋진 삽화로 그려 주었다. <슬픈 사용법> <돈을 연기로 날리며 가난을 산다>등을 그렸다.

● 옮긴이: 강주헌
한국외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프랑스 브장송 대학에서 수학하였다. 불어 전공자로서 영어권   학자인 촘스키를 연구한 독특한 이력을 지녔으며, 지적 자유와 거침없는 삶을 추구하는 열린 정신의 소유자다.
저서로는『현대 불어학 개론』『현대 프랑스 언어학』등이 있고, 역서로는『당신 안의 기적을 깨워라』『실패한 교육과 거짓말』『새로운 세기와의 대화』『얼굴의 역사』『카페의 역사』등이 있다.

차례 보기

                                            
●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 지은이 : 노암 촘스키
. 인터뷰와 정리: 드니 로베르․베로니카 자라쇼비치
. 삽화: 레미 말랭그레
․ 옮긴이 : 강주헌
․ 판  형 : 신국판
․ 면  수 : 240면
․ 정  가 : 9,800원
․ 발행일 : 2002년 11월 18일
. ISBN : 89-89229-49-9  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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