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덕분에 <김수행, 자본론으로 한국경제를 말하다> 출간기념 [김수행, 지승호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잘 마쳤습니다. 쏟아지는 질문과 답변에 시간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앞으로 좋은 강연회로 여러분과 소통하는 시대의창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행사 사진은 정성욱 독자께서 제공해주셨습니다.)

강연회 행사장 입구



행사 시작 모습



김수행 선생님의 갑작스런 요청으로 독자들에게 인사하시는 지승호 선생님


열강 중이신 김수행 선생님


강연회를 마치고 마련된 즉석 사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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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창 리뷰
‘새로운 사회는 가능한가?’ 한국경제의 희망찾기

“고삐 풀린 자본주의, 한국경제의 위기”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가 장하준, 우석훈 교수에 이어 한국경제의 대안을 찾기 위해 마르크스경제학의 대가 김수행 교수를 인터뷰했다.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촉발된 미국발 금융 위기가 한국에도 큰 타격을 입혀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심각한 경제 위기를 가져왔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를 볼 때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자본주의적 성장의 한계는 없다.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기기만 하면 된다’던 주류경제학은 한국경제의 위기 상황의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해내지 못하고 있다.
김수행 교수는 ‘자본주의적 생산은 일정한 시기가 되면 공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마르크스의 ‘공황이론’을 토대로 고삐 풀린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위기에 빠진 한국경제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큰 틀을 제시한다. 김수행 교수는 ‘세계를 운영하는 미국식 금융 시스템이 무너지면 다 죽는 것 아니냐?’는 공포감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회를 향해 진지하게 고민할 때라 강조한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양극화를 해소하고, 내수기반을 확충하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이루고, 이를 토대로 사회적 타협을 확대하는 것이 바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주장한다.  
 
 “자본론에서 새로운 사회로 가는 상상력을 찾다”
자본주의는 일부 사람들이 생산수단을 독점하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은 일을 해서 자기의 노동력을 팔지 않으면 먹고살 수가 없다. 마르크스는 이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기본 특징이라고 이야기한다. 한국경제가 많이 발전했지만, 자본주의라는 토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관점에서 보면 억압과 착취의 문제는 여전히 사회에 존재하고 있다. 《자본론》을 지금 이 시대에 다시 돌아보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사회는 지금 한쪽에는 부가 넘쳐나고, 다른 한쪽은 가난하잖아요? 사회 전체의 생산능력을 사용해서 나눠 가지면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자각, 그런 인식에서 시작해 이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와야 진짜”라는 김수행 교수의 메시지는, 이른바 ‘강부자’ ‘고소영’으로 대변되는 특수층을 위한 정책으로 일관했던 MB노믹스의 끝없는 추락을 보는 서민 모두가 공감할만한 내용이다. 새로운 사회로 가려면 “이데올로기를 주입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그런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성토하는 김 교수의 주장은 내수기반을 조성하여 한국경제의 자생력을 높이는 근본적인 처방으로 시작해, 개발과 독재의 공생관계를 끊고, 새로운 부를 창출하지 못하는 금융자본의 허구를 폭로하고, 공공서비스의 위기를 가져올 미친 사유화를 멈춰야 한다는 주장으로 나아간다. 이와 더불어 복지를 바탕으로 실물경제에서 대안을 찾아 미국을 넘어선 한국경제의 새로운 길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이명박 정권에게 ‘통 큰 정치’로 민중의 뜻을 품으라고 경고하고 있다.


● 지은이: 김수행
1942년 10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태어나 해방과 더불어 귀국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모교인 대구상고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다녔다.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서울대 조교 생활을 그만두고 외환은행 조사부에 들어가 런던 지점에 부임하면서 영국 생활을 시작했다. 영국의 사회보장제도와 1973년 10월의 석유 파동 이후 사회 변화에 흥미를 느껴 런던대학교 정경대학에서 경제학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1977년에 경제학 석사 학위를, 1982년에 ‘마르크스의 공황이론’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 10월 귀국하여 1987년 1월까지 한신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가 학장 불신임안 사태로 해직되었다. 민주화 열기 속에서 좌파 정치경제학의 불모지였던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된 이후 20여 년간 주류경제학의 틈바구니에서 마르크스경제학을 가르치다가 2008년 2월에 정년퇴임했다. 현재는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로 있으면서 ‘새로운 사회’를 연구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자본론의 현대적 해석》《자본주의경제의 위기와 공황》《자본주의 이후의 새로운 사회》(공저)《한국에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의 도입과 전개과정》《새로운 사회를 위한 경제이야기》《알기 쉬운 정치경제학》 등을 집필했고, 《자본론》《국부론》《고삐 풀린 자본주의》(공역) 등을 번역했다.

● 인터뷰: 지승호
전문 인터뷰어로 활동하면서 ‘인터뷰’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다. 《인물과 사상》의 인터뷰를 맡고 있으며, 《인터넷 한겨레》의 하나리포터, 여성주간신문 《우먼타임즈》, 월간 《아웃사이더》, 《서프라이즈》의 <인터뷰 정치> 등을 맡았다. 인터뷰한 책으로는 《비판적 지성인은 무엇으로 사는가》《크라잉 넛, 그들이 대신 울부짖다》(공저)《사회를 바꾸는 아티스트》《마주치다 눈뜨다》《유시민을 만나다》《7인 7색》《감독, 열정을 말하다》《禁止를 금지하라》《하나의 대한민국, 두 개의 현실》《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신해철의 쾌변독설》《아! 대한민국, 저들의 공화국》《괜찮다, 다 괜찮다》등이 있다. 모든 것이 불안한 한국경제를 바라보며 또 다른 인터뷰 대상자를 물색하고 있다.

목차 보기


● 김수행, 자본론으로 한국경제를 말하다
분야 : 교양>정치,사회 
판형 : 신국판(153*224)
발행일 : 2009년 1월 15일  
지은이 : 김수행, 지승호
쪽수 : 340쪽
가격 : 14,500원
ISBN : 978-89-5940-139-0 (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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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사후기] 김수행, 지승호 독자와의 만남  삭제

    2009/03/03 23:18TRACKBACK FROM 시대의창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덕분에 <김수행, 자본론으로 한국경제를 말하다> 출간기념 [김수행, 지승호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잘 마쳤습니다. 쏟아지는 질문과 답변에 시간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앞으로 좋은 강연회로 여러분과 소통하는 시대의창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행사 사진은 정성욱 독자께서 제공해주셨습니다.) 강연회 행사장 입구 행사 시작 모습 김수행 선생님의 갑작스런 요청으로 독자들에게 인사하시는 지승호 선생님 열강 중이신 김수행 선생님..

  2. 강연회에서 미처 못다한 질문과 답변  삭제

    2009/03/03 23:18TRACKBACK FROM 시대의창

    [김수행, 지승호 독자와의 만남]에서 시간관계로 미처 못다한 독자님들의 질문에 대해 김수행 선생님께서 답변을 보내주셨습니다. 독자님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곳에 올려드립니다. Q. 교수님의 강의를 듣다가 2007년도에 이미 미국경제 위기의 징후가 나타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한국은 대부분의 국민이 금융투자에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상황은 우리나라가 미국의 상황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우리나라의 금융 자체..


● 출판사 리뷰
‘저들의 공화국’에 살면서 ‘우리의 공화국’ 찾기

서울 한복판 광화문에서 석 달째 어둠을 밝히고 있는 촛불의 의미는 그저 ‘쇠고기 만행’에 대한 저항만은 아닐 터이다. 그것은 한나라당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극렬하게 보여주고 있는 총체적인 ‘반동’ 작태에 대한 국민의 걱정과 분노와 경고를 담은 절절한 메시지일 터이다. 그야말로 대다수 국민들을 밟고 올라서서  ‘저들만의 공화국’을 강고하게 구축하려는 시장?개발만능주의 파시즘 세력에 맞선 혁명의 불길이자 ‘우리 모두의 공화국’을  염원해 마지않는 민중 축제의 물결, 바로 그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바로 이 책《아! 대한민국, 저들의 공화국》은 우리 국민이 무엇에 분노하고 무엇을 염원하는지, 그리고 우리 모두가 더불어 사는 ‘우리의 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인식의 전환과 실천의 방식들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담았다.
행동하는 문화학자 홍성태는 “철저하게 정치놀음의 산물인 한반도대운하는 돌이킬 수 없는 대재앙이 될 것”이라 경고하고, 문화에 빠진 수의사 박상표는 “한미FTA를  구걸하느라 국민 건강주권을 팔아먹은” 이명박 정권의 쇠고기 만행과 그에 아부하느라 과학자의 영혼을 팔아먹은 어용학자들의 충성 릴레이를 한탄한다. 낮은 데로 임한 경영학자 강수돌은 마을 이장님이 되어 생태마을 공동체를 위해 투쟁하는 한편 농업과 노동 그리고 교육을 비롯한 삶의 방식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촉구하고, 노래하는 아나키스트 조약골은 남성주의, 국가주의와 같은 편향되고 왜곡된 이데올로기에 맞서 싸우는 한편 평화와 자유와 생명을 지키는 투쟁 현장에서 노래로 그 아픔과 눈물을 어루만진다. ‘돌아온 변호사’ 김용철은 “이미 대한민국 모든 권력을 접수해버린” 거대한 삼성왕국을 발가벗김으로써 거악巨惡도 척결할 수 있다는 소중한 희망 하나를 남겼고, 대쪽 같은 경제학자 김상조는 “유전무죄의 부패구조 청산 없이는 미래도 없다”고 통찰하는 한편 지금 우리는 마침내 “거대한 부패구조에 대한 시민혁명의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고 선언한다.   
     
이 책은 2002년부터 나오기 시작한 지승호의 지식인, 활동가를 통해서 본 한국사회 들여다보기 시리즈의 2008년 버전이자 지난해 펴낸《하나의 대한민국, 두 개의 현실》의 연장선에 있는 인터뷰집이다.《하나의 대한민국, 두 개의 현실》이 좌파 지식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한국사회가 실상 두 개의 현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아! 대한민국, 저들의 공화국》에서는 한결같이  좌파, 우파, 중도파를 떠나서 대한민국을 틀어쥔 소수의 전횡을 견제하지 못하면 대다수 국민들의 삶은 물론 한국에 미래가 없음을 말하고 있다.               

● 지은이: 지승호
독립 인터뷰어로 활동하면서 ‘인터뷰’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다.《인물과 사상》《말》의 인터뷰를 맡고 있으며,《인터넷 한겨레》의 하나리포터, 여성주간신문《우먼타임즈》, 월간《아웃사이더》,《서프라이즈》의 <인터뷰 정치> 등을 맡아서 했다. 인터뷰한 책으로는《비판적 지성인은 무엇으로 사는가》《크라잉 넛,   그들이 대신 울부짖다》(공저)《사회를 바꾸는 아티스트》《마주치다 눈뜨다》《유시민을 만나다》《7인 7색》《감독, 열정을 말하다》《禁止를 금지하라》《하나의 대한민국, 두 개의 현실》《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신해철의 쾌변독설》등이 있다.

● 인터뷰이
* 홍성태: 문화연대 공간환경위원회 부위원장, 정보공유연대 대표,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참여연대 집행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생태사회를 위하여》《대한민국, 위험사회》《개발주의를 비판한다》《반미가 왜 문제인가》  《서울에서 서울을 찾는다》《생태사회를 위하여》《현대 한국사회의 문화적 형성》등이 있다.

*박상표: 의학의 역사, 고지도, 철학의 역사,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이 많으며, 경실련, 참여연대,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등에서 활동하면서도 여행과 문화답사를 즐기는 수의사다. 현재 현대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조용한 삶을 원하고 있지만, 한미FTA 등의 문제와 광우병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글쓰기와 토론회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조선의 과학기술》이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몇 가지  문화적 저술을 준비해왔는데 광우병 사태로 인해 중단된 상태다. 

* 강수돌: 1999년 조치원 신안리로 내려가 귀틀집을 짓고 생태적 삶을 실천하고 있다. 마을 이장을 맡아 생태적 마을공동체를 위해 투쟁하고 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나로부터 교육혁명》《지구를 구하는 경제 책》《기업경영과 노동법》《<일중독 벗어나기》등이 있고, 번역서로 《세계화와 덫》《노동사회에서 벗어나기》《팀 신화와 노동의 선택》등이 있다.

* 조약골:  아나키스트 운동가이자 음악가다. 대추리에서 ‘평택지킴이’로 활동했으며, 새만금에서 생명평화운동을 벌이기도 했고, 이라크 파병에 항의하는 평화유랑단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대안생리대 운동을 펼치는 ‘피자매연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저작권에 반대해서 카피레프트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자신이 만든 4장의 앨범 <음악의 무정부>(2002), <재활센터 room 101>(2003), <stop crackdown>(2004), <평화가 무엇이냐>(2007)를 자신의 홈페이지(dopehead.net)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 김용철: 1983년 사법시험(25회)에 합격했다. 인천지검 검사를 거쳐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재직하면서 전두환, 노태우 비자금 사건을 수사했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를 거쳐 1997년 8월~2004년 9월 사이에 삼성 회장 비서실 법무팀 이사, 구조조정본부 재무팀 상무-전무,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을 역임했다. 그 후 법무법인 서정의 구성원변호사를 지냈고, 2005년부터《한겨레》비상근 기획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 김상조: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제개혁연대 소장을 맡고 있으며, 한성대학교 무역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기도 하다. 경제개혁연대는 소액주주 권익보호,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금융정책 감시 등을 일을 하고 있으며, 김상조 소장은 재벌 개혁과 재벌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학계와 현장에서 가장 치열하게 활동해왔다.

● 본문 중에서
 “저들이 지금 왜 안면몰수하고 대운하를 강행하려는지 알아요? 정치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치사업이에요. 그 실체를 우리가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  이명박 대통령은 입만 열면 ‘기업의 도우미’가 되겠다고 하는 모양인데요. 그럴 거라면 대통령을 해서는 안 되죠. 대통령 자리가 기업의 도우미나 할 자리입니까? 그럴 거면 차라리 전경련 회장이나 해야죠.”  ― 홍성태 인터뷰 중에서 

“지금의 광우병 공포나 괴담은 정부가 광우병 관련 정보를 계속 비밀주의에 붙여서 자기네들끼리만 알고 국민들에게는 알리지 않은 데서 비롯한 것이지 무슨 배후세력이 괴담을 유포해서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국민은 국민대로 뿔이 나버리고, 협상은 협상대로 엉망진창이 되고, 국익은 국익대로 손상된 결과가 빚어졌다고 생각합니다.”  ― 박상표 인터뷰 중에서 

“이건희가 아무리 밉고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자기 자식은 삼성에  취직시키고 싶은 것 아닙니까? 애증을 같이하고 있는 기업집단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정확하게 지배주주, 개인주주하고 이씨 일가와 가신과 삼성 그룹을 분리해야 한다고 언론에 얘기했어요. 사건 명칭부터가 잘못된 겁니다. 삼성 비자금 의혹이 뭐예요. 삼성 비자금이 아니에요. 각 회사가 만든 것이 아니고, 이씨 일가와 그 가신들이 사욕을 위해서 만든 거죠. 이씨 일가 비자금 의혹 사건이라고 해야죠. 개념부터가 잘못되어 있어서 괜히 삼성 임직원들 자존심만 상했죠. 그럴 필요 없는 건데.”  ― 김용철 인터뷰 중에서


목차 보기



● 아! 대한민국, 저들의 공화국
분야 : 정치사회
인터뷰 : 지승호
인터뷰이: 홍성태 박상표 강수돌 조약골 김용철 김상조
판형 : 신국판(152*224)
쪽수 : 344쪽
가격 : 14,500원
발행일 : 2008년 8월 4일
ISBN : 978-89-5940-125-3 (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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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의창 리뷰

“나는, 너는, 그리고 우리는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 ”

 절망에 빠진 20대에게 희망을 선동한《88만원 세대》저자 우석훈이  독립  인터뷰어 지승호의 끈질긴 선동으로 한국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희망 찾기에 나섰다. 경제학자 우석훈은 글을 써서 책으로 내는 것을 즐겨 업으로 삼고 있긴 하지만 대담이나 인터뷰 형식의 글이나 책을 무척 꺼려한다. 그러나 지승호가 누구인가. 유일하게 인터뷰 하나로 밥을 벌어먹고 사는,  독립 인터뷰어의 경지를 개척해온 사람이다. 그런 그에게 꽂혔으니 천하의 우석훈인들 선동당하지 않고 배겨나지 못했을 터. 이렇게 두 사람이 마침내 의기투합하여 씨줄날줄로 얽혀들어 담박하게 짜낸 한 필의 베가 바로 이 책《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시대의창 펴냄)이다.

지승호는 그동안 한국 지식사회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또 이슈의 한가운데에서 고군분투한  각계각층의 내로라하는 사람들을 인터뷰 마당으로 불러내 다양한 담론을 생산해왔다. 박원순, 박노자, 조정래, 홍세화, 한홍구, 진중권, 김규항, 손석희, 김동춘, 마광수, 문정현,  심상정, 손석춘, 장하준, 정태인, 문정현,  신해철, 김미화, 박진영, 봉준호, 류승완, 김어준…… 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인터뷰의 파노라마를 펼쳐오면서 ‘인터뷰이가 가장 신뢰하는 인터뷰어’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아무리 인터뷰를 꺼려하는 사람이라도 지승호, 라고 하면 다시 생각할 정도다. 이 책은 그런 지승호의 열네 번째 인터뷰집이다. 
대담이나 인터뷰를 그렇게 싫어한다는 우석훈이 지승호를 만나서는 순전히 둘만의 다섯 번(한 번의 인터뷰는 우석훈이 그의 가족 여행에 지승호를 동반하면서 이루어졌다)에 걸친 수다로 300쪽이 넘는 책 한 권을 만들어 냈으니, 이 책은 두 사람의 우리 사회에 대한 애정과 진보를 향한 열정이 얼마나 뜨겁고 간절한 것인지를 반증한다.

 이 책에서 우석훈은, 일그러진 욕망으로 빚어진 시장 만능 시대의 절망을 말한다. 시장 만능주의는 예술을 (재테크 개념에 따른) 돈값으로 질서정연하게 줄 세우고, 경제를 비용효율로만 재단하여 ‘사람’을 제거한 나머지 혼란에 빠뜨렸다. 오로지 ‘잘살아야 한다’는 담론만 남은 우리 사회의 파시즘이 막다른 골목에 몰렸지만 브레이크가 파열된 욕망의 폭주 기관차를 멈출 묘안은 보이지 않고 절망만 깊어간다. 시가 죽어버린 자리에 개발복음만 넘쳐나는 건 우리 사회 절망의 상징이다. 자본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사회에서, 시는 전혀 돈이 되지 않고 끊임없는 개발만이 돈이 되므로 그것이 시대의 ‘복음’이라는 믿음은 “돈이 곧 행복”이라는 자본의 지속적인 꼬드김에서 비롯한다. 우리 사회의 절망을 가속화하는 또 하나의 요인은 “눈에 보이는 현상에만 집착한 나머지 언제든지 그 현상을 촉발할 수 있는 근본을 외면해온 데” 있다. “기름으로 뒤덮인 태안반도는 하나의 현상일 뿐이며, 그 근본은 (개발이익에 현혹되어) 새만금의 숨통을 틀어막는 데 박수치고 경부운하 건설에 표를 던지는 우리의 일그러진 욕망”이다. 따라서 “태안을 걱정하는 마음의 10의 1만큼만 우리 안의 욕망을 걱정하는 데 썼다면 태안의 비극도 없었을 것”이며, 거슬러 올라가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의 참사도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석훈은 이어서 그런 절망을 씨앗으로 삼은 희망을 얘기한다. 그 희망은 결국 나, 그리고 우리 안에 그 실마리가 있다―“강요된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생각할 때라야 비로소 희망이 보일 것이다.” 우석훈은 마지막 인터뷰 대사에서 “더 이상 속지 않고 살아야 희망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고 말한다.

국민들이 좀 사려 깊어지고 지혜로워지는 게 해법인 것 같은데요. 지금처럼 잘 속아서는 민주주의나 경제나 다 힘들죠. 우리나라 국민들 다 잘  속잖아요. 황우석한테도 속고, 노무현한테도 속고, 신정아한테도 속고, 하여간 잘 속아요. 속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도 속고나면 단단해져서 속이기 어려운 국민이 되어야 할 텐데요. 그렇게 되면 지금 이 상태보다는 훨씬 나아질 것 같습니다.   _우석훈

● 지은이
우석훈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생태경제학을 공부했다. 국제연합 기후변화협약 정책분과 의장, 기술이전분과 이사를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한 후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을 지냈다. 우석훈이 어떤 사람인지는 그가《한겨레》에 연재한 ‘여기는명랑국토부’를 읽어보면 좀 알 수 있다. 24회분을 다 읽어볼 시간이 없다면 마지막 회 <저 가짜 아버지에게 짱돌을!> 하나라도 꼭 읽어보기 바란다. “등살 푸른 섬진강 그 맑은 몸값”을 받아 챙기는 가짜 아버지들의 패륜에 여러분도 한번 억장이 무너져보라. 얕은 꾐에 속아 살아온 그 긴긴 세월도 모자라, 방금 노무현에게 속고도 금세 잊어먹고서, 또 다시 이명박에게 속아 살 건지, 부디 “명랑하게” 생각해보시라.
 “뼛속까지 경제학자”(박권일)로 인정(?)받는 우석훈은 “경제학자로서 나는, 거의 돈의 흐름으로 세상을 본다. 내가 상상하는 세상에서 개인의 인격은 별로 없고 월급, 소비 그리고 기부, 이 세 가지 변수로 사람을 판단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본인은 고위관리나 고액연봉을 거부한 채, 자기 이름을 걸고 발언할 수 있는 ‘가난한 자유’를 가졌다. 
그는 그런 ‘자유’를 밑천으로,《88만원 세대》외에도 자신의 최고 저작이라고 자평하는《샌드위치 위기론은 허구다》, 한미FTA 문제점을 지적한《한미FTA 폭주를 멈춰라》, 농업과 생태 문제를 경제와 연결하여 저술한《도마 위에 오른 밥상》(일명 음식국부론), 아토피와 건설의 관계를 얘기한《아픈 아이들의 세대》등의 책을 내놓았다. 지금의 그에게는 “책 쓰는 일이 가장 길게 남는 장사”라서 딴 데는 아예 쳐다볼 생각도 않는다.   

지승호
전문 인터뷰어로 활동하면서 ‘인터뷰’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다.《인물과 사상》《말》의 인터뷰를 맡고 있으며,《인터넷 한겨레》의 하나리포터, 여성주간신문《우먼타임즈》, 월간《아웃사이더》,《서프라이즈》의 <인터뷰 정치> 등을 맡아서 했다. 인터뷰한 책으로는《비판적 지성인은 무엇으로 사는가》《크라잉 넛, 그들이 대신 울부짖다》(공저)《사회를 바꾸는 아티스트》《마주치다 눈뜨다》《유시민을 만나다》《7인 7색》《감독, 열정을 말하다》《禁止를 금지하라》《하나의 대한민국, 두 개의 현실》《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등이 있다.
 



차례 보기


● 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  - ‘88만원 세대’를 넘어 한국사회의 희망 찾기
분야 : 정치사회
지은이 : 우석훈, 지승호   
판형 : 신국판(152*224)
쪽수 : 312쪽
가격 : 13,500원
발행일 : 2008년 2월 18일
ISBN : 978-89-5940-094-2 (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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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식민지 대한민국, 10 vs 90의 소통할 수 없는 현실
10%의 부자를 위한 신자유주의 자본 파시즘에 맞선
7인의 지성, 90% 약자를 위한 참정치를 말하다.

● 시대의창 리뷰

“대한민국 7인의 지성, 90%의 약자를 위한 참 정치를 말하다”
<박노자 홍세화 김규항 한홍구 심상정 진중권 손석춘>

   이 책은 전작 《禁止를 금지하라》(시대의창, 2006년 11월)에 이은 지승호의 11번째 인터뷰집이다.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7인의 지성으로부터 우리 사회 안에 존재하는 두 개의 가치관 그리고 그 가치관의 충돌로 나타나는 사회 현상에 대한 의견을 들어 봤다.
《하나의 대한민국, 두 개의 현실》은 최근 타결된 한미FTA 문제, 진보․보수 논쟁, 강력하게 자리잡아 가고 있는 자본 파시즘 현상, 사회복지 문제 등 한국 사회의 핵심적인 쟁점들에 대한 솔직하고 적나라한 대화록이다.

   우리의 아픈 내면을 거침없이 까발리는 박노자는 “노무현 정권의 친미 성향은 노무현으로 대표되는 중도 부르주아들의 태생적 특징”이었다면서 대한민국은 미국의 ‘자발적 식민지’라고 말한다. 홍세화는 공화국으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린 한국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을 피력하면서 좌우로 편가름하는 이분법적 가치를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4년 만에 《한겨레21》 칼럼을 연재하며 ‘재개’한 김규항은 군사 파시즘이 물러난 자리에 자본 파시즘이 자리잡고 있는 우리 사회 현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고, 국정원 과거사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홍구는 친미적인 한국의 수구 꼴통들을 머리 까만 미국인이라며 비판한다. 아울러 과거 청산은 진보적인 과제가 아닌 보수적인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보수세력들이 오히려 배척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삼성 저격수’ 심상정은 “노무현은 간신들에게 속은 벌거벗은 임금님”이라면서 한미FTA 졸속 타결을 강하게 질타했고 삼성으로 대표되는 재벌 및 기득권 세력의 개혁을 끝까지 관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리고 최근 <디워> 논쟁으로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물매를 맞은 진중권은 우리나라의 파당적 정치의식이 사라져야 한다면서 이제는 낡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손석춘 원장은 한국 사회의 새로운 대안은 노동중심경제를 발판으로 한 통일민족경제가 되어야 하고, 진보가 집권해서 국민경제를 꾸려갈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다. 
   인터뷰어 지승호는 이 책이 노무현 정권을 향한 제안이기도 하고 자기 스스로 ‘이런 삶에 더 다가가겠다’는 다짐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여는 글〉에서 이 책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인터뷰한 분들 중 많은 분들은 “늘 똑같은 소리만 한다”는 비판을 적지 않게 받아왔다. 그럼에도 그 분들이 똑같은 얘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한 가지일 게다. 한국 사회가 전혀 바뀌지 않았으니까. 어떤 면에서는 더 나빠졌으니까. 한국 사회에 대해 끊임없이 경계의 목소리를 내는 이 분들에게 진심으로 존경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독자들께서는 그들의 목소리를 곱씹어서 읽어주셨으면 한다. 지금 너무 필요한 말들이라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 지은이(인터뷰이)
* 박노자 1973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2001년에 한국인으로 귀화한 그는 토종 한국인보다 한국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러시아 국립 인문대학교 강사, 경희대학교 러시아어과 전임강사를 역임한 그는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대학교에서 한국학을 가르치고 있다.

* 홍세화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1979년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프랑스로 망명했다가 2002년 귀국했다. 망명시절의 얘기를 쓴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는 공전의 히트를 쳐서 홍세화의 존재를 한국 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 김규항 1962년 전북에서 태어났다. 출판사 야간비행을 운영하고 있으며, 《씨네 21》의 〈유토피아 디스토피아〉의 칼럼으로 글쓰기를 시작해 단숨에 좌파 스타 지식인이 되었다. 짧고 간결하면서 명료한 문장은 그에게 칼잡이에 비유한 글잡이라는 별명을 안겨주었지만, 늘 활동가에게 마음의 빚을 지는 지식인으로서 갈등했다. 《아웃사이더》의 편집주간을 지냈으며, 어린이 교양 월간지 《고래가 그랬어》의 발행인이기도 하다.

* 한홍구 1959년에 태어났다. 한겨레21에 연재된 <한홍구의 역사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감춰진 현대사를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전달해서 지적 만족과 함께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기도 했다.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평화박물관 건립추진위 상임이사,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 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 공동집행위원장,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 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상근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심상정 1959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역사교육학과를 나왔으며, 학창시절부터 노동운동에 투신해 노동운동의 대모로 불리기도 한다.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쟁의부장, 쟁의국장, 민주금속연맹, 금속산업연맹 사무차장, 전국금속노조 사무처장 등을 거쳐 민주노동당 당대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2004년 민주노동당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원내 수석 부대표를 지냈다. 재경경제위원회 위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미FTA 저지를 위해 ‘국회 한미FTA특별위원회’ 위원과 민주노동당 한미FTA저지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 진중권 1963년 서울 출생. 서울대 미학과 졸업.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미학, 해석학, 언어철학을 공부하고 현재 미학자, 시사평론가, 방송진행자로서 다양한 활동 펼치고 있다. 그리고 아웃사이더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조갑제의 박정희론을 패러디한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으며 《미학 오디세이 1, 2, 3》은 한국일보에서 선정한 우리 시대의 고전 50권에 꼽히기도 했다. 현재 중앙대학교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손석춘 1960년에 태어났다. 동아일보 기자,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언론개혁시민연대 창립공동대표를 지냈고, 언론학 박사로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이다. 한국 언론의 문제점을 줄기차게 지적하고 있는 언론학자이자 언론운동가로서 주요 저서는 《신문읽기의 혁명》《여론읽기의 혁명》《부자 신문 가난한 독자》《어느 저널리스트의 죽음》《우리 언론, 무엇으로 다시 살 것인가?》 등이 있다.

● 인터뷰어: 지승호
1966년 부산에서 태어났다.《인물과 사상》《말》의 인터뷰를 맡고 있으며,《인터넷 한겨레》의 하니리포터, 여성주간신문《우먼타임스》, 월간《아웃사이더》,《서프라이즈》의 <인터뷰 정치> 등을 맡아서 했다. 지은 책으로《비판적 지성인은 무엇으로 사는가》《크라잉 넛, 그들이 대신 울부짖다》(공저) 《사회를 바꾸는 아티스트》《마주치다 눈뜨다》《유시민을 만나다》《7인 7색》《감독, 열정을 말하다》《금지를 금지하라》등이 있다.

● 본문 중에서
 굉장히 슬픈 일인데, 우리가 상상력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 나은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 믿음 같은 것이 적어요. 그래서 만날 ‘우리 현실에서 이것만 해도 어딘데’ 라는 생각이 지배해요. 개혁이라는 것이 진보의 기초적인 부분과 겹치기도 하지만, 개혁의 본질은 어디까지나 진보를 가로막기 위해 사회를 좀 더 합리화하는 데 있죠. 상상력이 없으니 그 부분을 놓치게 되는 거죠. 개혁이 갖는 소박하고 진보적인 경향에 너무 감사하는 거예요. ‘이것만 해도 어딘데’ 하면서.
 그것은 어리석은 게 아니라 착한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 착함 때문에 지금 된통 작살이 나는 거죠. 누가 어떤 놈이 밟았는지도 모르는 채 삶이 너무 고달파지는 거예요. 그래서 “에이, 이제 진보고 개혁이고 뭐고 싫고 무슨 사회, 이념도 다 싫고 먹고사는 문제가 제일이야. 이명박이 제일이야” 하는 식으로 가는 거죠.  _본문 134페이지 김규항 인터뷰 중에서

한국 사회에서 반미라는 얘기가 들리기 시작한 게 80년대죠. 80년 광주를 겪으면서부터 반미라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그 후로 벌써 20년이 넘게 지났잖아요. 옛날하고 달리 반미운동도 굉장히 대중적으로 진행됐고, 많은 발전이 있었죠. 노무현 정권이 출범하기 직전에 여중생 사건과 관련해서 촛불 시위가 있었는데요. 당시 노무현 후보가 ‘반미 감정 좀 가지면 어때?’라는 말도 해서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까? 많은 희생도 치렀고, 이만큼 싸웠고, 이 정도의 힘도 보였으니까 80년대에 비하면 상당히 진척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죠. 그런데 이라크 파병 문제가 나오니까 '그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겁니다.  _본문 171페이지 한홍구 인터뷰 중에서

(노무현 정권은) 경제 정책에서 한나라당하고 차이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허구적이라는 거죠. 사회적 양극화를 심화시켰어요. 노무현 정권은 성공한 거예요. 실패한 것이 아니라 성공했고, 그 결과를 우리가 지금 보는 겁니다. 당선될 때부터 했던 얘기잖아요. 노빠들만 실망했지, 나머지는 실망하지 않았어요. 노빠들만 환상을 갖고 있었던 거죠. 제가 그때 노무현을 옹호하고 그런 측면들이 있었지만, 노무현을 찍지 않았던 것은 그런 이유죠. 내 표는 절대 그 사람에게 줄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사람들이 지도자에 대한 환상이 있었던 거죠. 성공했고 우리는 그 결과를 보고 있고,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거라는 거죠.  _본문 297페이지 진중권 인터뷰 중에서

《조선일보》의 논리에 알게 모르게 젖어가면서도 자기는 《조선일보》에 반대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이 다름 아닌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해온 가장 굵직한 정책들을 보면 말입니다. 이라크 파병 문제, 비정규직에 대한 정책 문제, 평택 미군기지 확장 문제, 가장 크게는 한미FTA 강행… 이런 것들은 《조선일보》의 논리하고 아주 똑같거든요. 똑같으면서도 자기는 《조선일보》와 아주 극과 극에 있다고 주장을 해요. 취재 지원 시스템에서도 언론과의 전쟁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노무현 대통령은 언론과의 전투에서는 잘 싸웠지만 전쟁에서는 완전히 패한 거예요.  _본문 314페이지 손석춘 인터뷰 중에서

차례 보기


● 하나의 대한민국, 두 개의 현실
▸ 분야 : 사회과학(인물/평전)
▸ 인터뷰 : 지승호
▸ 지은이 : 박노자, 홍세화, 김규항, 한홍구, 심상정, 진중권, 손석춘 
▸ 판형 : 신국판(152*224)
▸ 쪽수 : 344쪽
▸ 가격 : 13,500원
▸ 발행일 : 2007년 9월 15일
▸ ISBN : 89-5940-081-2 (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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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 금지당한 시대에 살면서 금지에 반역한 사람들과의 대화

● 시대의창 리뷰

“진실은 끝내 밝혀지게 마련이고, 그들이 있어 진실은 외롭지 않았다”
 
인터뷰로만 밥 벌어먹고 사는 ‘한국 최초의 전업 인터뷰어’ 지승호가  마침내 10번째 인터뷰집―『禁止를 금지하라』(시대의창, 2006년 11월)―을 통해 본색本色을  제대로 드러냈다. 최근(2005~2006)에 벌어진 우리 사회의 중요한 사건들의 속내를 인터뷰를 통해 속 시원하게 밝혀낸 것이다. 정치․ 경제․사회(언론)․문화를 통틀어 한때 벌집을 쑤셔놓은 듯 논란이 되었고, 지금까지 그 실체가 왜곡되어 있거나 시시비비가 분분한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禁止를 금지하라』는 “진실이 금지당하고 자유가 차별당하는 시대에 살면서 禁止와 差別에 반역한 사람들과의 대화록”이다.        
박원순 변호사는 이념운동이 철수한 빈자리를 실천적 사회운동으로 채워가고 있는  ‘한국 사회운동의 은사’다. 그는 <희망제작소>를 시작하면서 삼성으로부터 7억 원을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에 대한 소견을 털어놓고, 우리 사회운동의 비전을 피력하였다.『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와『즐거운 사라』로 필화를 겪은  자유인 마광수는 ‘금지당한’ 세월을 술회하면서, 반공 일변도의 파시즘적 광기를 질타하고 균형 잡힌 이념의  재정립을 주장하였으며(조정래), 우리 사회의 역겨운 이중성을 폭로하면서 자유정신의 회복을 외쳤다(마광수).   ‘길 위의 신부’ 문정현은 (고립무원에 빠진) 대추리의 진실을 알리고 있으며, ‘경제 보안관’ 정태인은 한국 경제정책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개봉이 금지된 판도라의 상자(X-파일)를 열어 한국 사회에 희망을 남긴 MBC 이상호 기자와 (정경관언政經官言과 유착하여 그 비호를 업고 거대한 신화를 쌓아올린) ‘황우석’의 허구를 (한학수 PD와 함께) 일거에 발가벗겨버린 <PD 수첩>의 최승호 CP는 유혈 낭자했던 그간의 전투 상황을 털어놓으면서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번민하는 언론인의 고뇌와 사명을 얘기한다.
끝으로, 이 책의 저자 지승호는 10번째 인터뷰집 발간을 기념한 ‘셀프 인터뷰’를 통해 ‘인터뷰어의 길’을 제시하면서 “다른 사람을 비판하려면 (당당하게) 자기 이름을 걸라”는 말로 우리의 ‘비겁하고 무책임한’ 비판문화를 질타한다.
저자는 이 책의 의미를「여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좀더 다양한 방식의 삶이 있고, 그런 것을 인정할 때 세상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의 인터뷰를 모은 것입니다. 강한 자만 살아남아야 한다는 자본주의 정신과 싸움을 벌이는 사람들이고요. 제 책이 주로 지식인 또는 문화인, 정치인에 대한 얘기지만, 책을 덮었을 때 철학책 같이 느껴졌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인터뷰로 책을 내는 것을 학문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인문학이란 게 사람 인人자에 글월 문文자 아닙니까? 그렇게 따지면 동시대 사람의 얘기를 듣고 글로 남기는 것만큼 인문학적인 게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사회란 게 사람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거니까 그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만큼 사회과학적인 게 어디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 공부 좀 했다는 사람들은 고상하게 서양의 옛날 이론이나 마르크스, 칸트 이런 것만을 인문학이라고 말하죠. 그러나 핑크플로이드, 서태지도 시간이 지나면 우리 시대의 고전이라고 여겨지지 않겠습니까? 그런데도 아직까지 그런 것을 폄하하는 풍토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화가 나죠. 인터뷰는 굉장히 중요한 1차적인 사료라고 생각합니다.

● 지은이: 지승호
1966년 부산에서 태어났다.『인물과 사상』『말』의 인터뷰를 맡고 있으며,『인터넷 한겨레』의 하니리포터, 여성주간신문『우먼타임스』, 월간『아웃사이더』,『서프라이즈』의 <인터뷰 정치> 등을 맡아서 했다. 지은 책으로『비판적 지성인은 무엇으로 사는가』『크라잉 넛, 그들이 대신 울부짖다』(공저) 『사회를 바꾸는 아티스트』『마주치다 눈뜨다』『유시민을 만나다』『7인 7색』『감독, 열정을 말하다』등이 있다.

차례 보기


● 禁止를 금지하라 - 진실이 금지당한 시대에 살면서 금지에 반역한 사람들과의 대화
▸ 분야 : 사회과학(인물/평전)
▸ 지은이 : 지승호
▸ 판형 : 신국판(152*224)
▸ 쪽수 : 376쪽
▸ 가격 : 13,500원
▸ 발행일 : 2006년 11월 22일
▸ ISBN : 89-5940-054-8 (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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