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 변화의 길목에서 미국을 말하다
누가 감히 ‘한다면 하는’ 나라 미국을 막아서는가

● 시대의창 리뷰

 오바마 시대, 미국은 과연 변화할 것인가

  《촘스키, 변화의 길목에서 미국을 말하다》는 촘스키가 2006년에서 2007년까지 인터뷰어 데이비드 바사미언과 나눈 대화를 엮은 책이다. 인터뷰라는 편안한 형식 속에서 촘스키는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한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 책에서 촘스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세계 금융 위기, 미국 자동차 산업의 붕괴 등 현재 일어나고 있는 커다란 이슈들을 정확히 예측했다는 것이다.  
  현재 버락 오바마의 취임을 앞두고 세계는 미국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이 과연 변화하고자 하는지 진지하게 지켜봐야 한다. 미국이 정말 변화하고 싶다면 그들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저질렀던 수많은 만행들에 대한 사과와 그에 따른 정책 수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다.
  현재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법 공격행위는, 이스라엘을 중동에서 미국의 가장 믿을 만한 동맹으로 선택하고 지원한 미국이 초래한 결과이기도 하다. 촘스키는 이 책에서 중동평화의 가장 큰 위협은 미국과 이스라엘이라고 말한다. 유엔의 평화권고안과 세계 여론을 무시하고 평화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쪽은 하마스나 헤즈볼라, 이란이 아니라 바로 미국과 이스라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이 지역에 대한 오바마의 정책 방향은 미국이 과연 변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변화의 길목에서 미국을 말하다

  이 책은 그동안 미국이 전 세계에서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낱낱이 고발하고 있다. 촘스키는 “국제관계라는 것이 마피아와 너무나 닮았”다고 말하면서 미국을 ‘마피아 두목’에 비유한다. 그리고 그 마피아 두목이 휘두른 곤봉으로 인해 고통받았던 이른바 ‘비민주적인’ 국가들의 참상을 이야기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방해로 번번이 평화협상이 무산되고 있는 중동을 비롯해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인해 경제붕괴라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했던 라틴아메리카, 끔찍한 폭격과 학살이 자행되었던 인도차이나반도, 에너지 생산지로서 미국의 새로운 전략지로 전락하고 있는 아프리카 등 세계 어느 곳도 ‘마피아 두목’ 미국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나 촘스키는 이러한 결과에 대한 책임이 결코 미국의 정책 결정자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권력에 너무나 쉽게 복종하고 부화뇌동하는 미국 국민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면서 “불복종이야말로 제 기능을 하는 민주주의를 새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역설한다. 아울러 촘스키는 유엔 총회 연설에서 차베스가 제안한 새로운 대안이 “전 세계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일단의 견해를 대변”하고 있지만 어떤 언론도 그 제안을 진지하게 보도하지 않았다면서 미디어계에도 일침을 놓는다.

  2009년 세계 경제가 위기로 치닫고 있는 이때 우리 역시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미국에 대한 촘스키의 비판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촘스키의 메시지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 지은이: 노암 촘스키 Avram Noam Chomsky
1928년 12월 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유대계 러시아인 이민 2세로 태어났다. 오크 레인 컨트리 데이 초등학교(존 듀이의 교육 이념을 따르는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이 학교에서 창조적인 사고를 키웠다)와 필라델피아 센트럴 고등학교(대학 진학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 경쟁적인 이 학교에서 촘스키는 불행했으며, 의욕을 상실했다)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 진학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언어학․수학․철학을 공부했으며, 하버드 대학교 특별연구회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박사학위 논문의 기초 연구를 수행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시절, 언어학 교수인 젤리그 해리스의 영향으로 언어학을 공부하게 된 촘스키는 생성문법이론으로 명성을 얻게 되었고, 그의 저술들은 1960년대 이후 학계의 폭넓은 지지를 받기 시작했다.
1956년(29세) MIT 대학 부교수, 1959년(32세) 정교수, 1964년(37세) 석좌교수가 됐으며, 1974년(47세)에 ‘인스티튜트 프로페서’(하나의 독립된 학문기관에 상응하는 존재)가 된 그는 지금까지 10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70여 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어릴 때부터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그는 언어학자로만 머물지 않고 1960년대부터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적극적으로 피력하기 시작했다. 특히 1966년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지식인의 책무>를 통해 “지식인은 정부의 거짓말을 세상에 알려야 하며, 정부의 명분과 동기 이면에 감춰진 의도를 파악하고 비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기고문은 그를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각인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자칭 ‘자유주의적 사회주의자’로서, 다국적 거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신자유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촘스키는 올해(2009년)로 81세지만 진실을 향한 지적 성찰은 나이를 먹을 줄 모른다. 촘스키는 지배권력의 선전에 세뇌되어 왜곡된 진실을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지적인 자기방어법을 제공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을 제시한다.
타락과 탐욕으로 범벅된 세계 지배권력의 심장을 정면으로 겨누는 촘스키의 투쟁은 종종 외로워 보이기도 하지만 ‘진실을 도둑맞고 사는 약자’들의 열렬하고도 광범위한 지지를 얻어가고 있다.
  
● 인터뷰어: 데이비드 바사미언
우수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정평이 난 얼터너티브 라디오Alternative Radio의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또 《더 프로그레시브The Progressive》와 《Z매거진Z Magazine》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다. 바사미언은 촘스키뿐 아니라 에드워드 사이드, 하워드 진 등 여러 인사들과도 대담을 가졌고, 이를 정리해 책으로도 출간했다.

● 옮긴이: 장영준
설문해자, 최세진, 클림트, 인상파, 뫼비우스, 촘스키 등의 단어들에 매료되는 영어학자로, 시간 중 일부는 유화를 그리거나 쪼가리 글들을 쓰는 데 소비한다. 인생의 4분의 1은 고려대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면서, 8분의 1은 하버드대학교에서 언어학을 배우면서 보냈고, 5분의 1은 중앙대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보냈다. 지은 책으로는 《언어의 비밀》 《언어속으로》 《뫼비우스의 꿈》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촘스키, 끝없는 도전》 《불량국가》 등이 있다. 웹사이트는 http://cau.ac.kr/~acadia다.

차례 보기


● 촘스키, 변화의 길목에서 미국을 말하다
누가 감히 ‘한다면 하는’ 나라 미국을 막아서는가
▸ 지은이 : 노엄 촘스키
▸ 인터뷰 : 데이비드 바사미언
▸ 옮긴이 : 장영준  
▸ 분야: 정치사회
▸ 판형 : 신국판(152*224)
▸ 쪽수 : 316쪽
▸ 가격 : 14,500원
▸ 발행일 : 2009년 1월 16일
▸ ISBN : 978-89-5940-137-6(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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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양심 20인 세상의 진실을 말하다
Louder than Bombs : The Progressive Interviews

인터뷰의 대가 데이비드 바사미언은 1997년부터, 진보 성향의 잡지인 『더 프로그레시브 The Progressive』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 인터뷰들 중에서 특별히 20개를 뽑아 한데 모은 책이다. 인터뷰 대상자들은 노암 촘스키, 하워드 진, 에드워드 사이드 등을 비롯하여 학자, 작가, 영화배우, 언론인 등이다. 때로는 열정적으로,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화기애애하게 진행되는 인터뷰를 통해서 이들은 황폐해진 세상을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 시대의창 리뷰

진실을 말하는 시대의 양심

지금 지구촌에는 폭력이 난무한다. 한반도는 ‘휴전’ 상태이고, 중동은 전쟁중이다. 남미와 아프리카는 또 어떤가? 총칼 들고 싸우는 전쟁만이 폭력은 아니다. 역사를 왜곡하는 일도 폭력이다. 사람들의 눈과 귀를 가려 세상을 올바로 보지 못하게 하는 탐욕스런 언론도 폭력을 휘두르기는 마찬가지다. 스스로 남의 도움이 없으면 독립 국가를 이룰 수 없다고 믿게 만드는 것 또한 폭력이다. 차별과 가난도 폭력이다. 지구촌에는 늘 이런 폭력이 넘쳐난다. 언제 평안해질지 아무도 모르는 절망스러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권력자들의 거짓말을 까발리고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와 통찰력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곁에서 그나마 ‘인류의 폭주’를 막는 양심의 소리를 내고 있다.
이 책은 인터뷰의 대가인 데이비드 바사미언이 『더 프로그레시브The Progressive』에서 인터뷰한 글 중 20개를 가려 뽑아 한데 모은 대담집이다. 바사미언이 인터뷰한 대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짐작할 수 있겠지만 이들은 세상의 폭력에 맞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다.
미국인의 양심이라고 불리는 ‘노암 촘스키’는 일관되게 미국의 제국주의를 비판한다. 특히 지식인과 언론인의 역할에 대해 회의를 품고 늘 비판했으며, 심지어 지식인은 ‘잘 훈련된 개’라고까지 표현했다. 촘스키는 우리들에게 세상을 제대로 보기 위해 끊임없이 의심하라고 말한다. 이 책의 인터뷰에서도 그의 주장은 두드러진다. 그뿐 아니라 손자 덕에 오랜만에 농구장을 갈 수 있었던 개인적인 경험까지 들려준다.
1960년대 미국에서 저항의 상징이었던 ‘안젤라 데이비스’는 자신이 이미 그때의 그녀가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예전처럼 거칠지는 않더라도 훨씬 성숙해져 있는 자신을 인정한다. 감옥산업복합체 반대 등, 감옥에 관한 인권 활동과 연구 활동은 젊은 혈기의 저항 정신을 넘어선 그녀의 깊이를 보여준다.
이제는 고인이 된 ‘에드워드 사이드’와의 인터뷰는 특별히 두 꼭지를 실었다. 여기서도 사이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테러를 ‘제작해내는’ 미국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퍼붓는다. 또한 두 번째 인터뷰에서는 이스라엘에 절망적인 패배감을 느끼는 중동 이슬람 국가들에 대해, 사이드가 느끼는 안타까움을 그대로 전한다.
이 책에 실린 인터뷰들은 한 사안에 대한 논문이나 분석하는 글이 아니기 때문에 당사자의 느낌과 생각이 그대로 전해진다. 푸에르토리코, 아이티, 파키스탄… 멀게만 느껴지는 지구촌 반대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또 그곳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생생하게 다가온다. 내 옆에서 느낄 수도 없는 작은 움직임들이 “인류의 폭주’를 막아 나선다는 생각에 안도감을 느낀다.

"던젤과 할리가 오스카상을 받아서 세상이 변하기라도 했나요? 그래서 우리가 에이즈를 퇴치하는 데 필요한 관심을 갖게 되기라도 했나요?" _대니 글로버

"기자의 세계에서 ‘공평성impartiality'과 ’객관성objectivity'이란 단어는 사전적 의미를 상실한 지 오래입니다. 그 뜻이 전도되었습니다. ‘공평성’과 ‘객관성’이 이제는 권력층의 관점을 뜻합니다." _존 필저

"나는 정치를 이야기식으로 실감나게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자식을 가진 남자가 고향을 쫓겨나듯 떠나기 전에 고향에서 어떤 일을 했고, 그 남자가 고향에서 쫓겨난 원인이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_아룬다티 로이

"현재 원주민 1인당 관광객이 30명이 넘습니다. 우리에겐 더 이상 관광객이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관광객을 원하지 않습니다…여러분이 지금 계신 곳에 그냥 계십시오. 여러분이 우리 땅에 온다면 그렇잖아도 고향에서 힘겹게 사는 원주민을 더 힘들게 만드는 꼴입니다." _하우나니 카이 트라스크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많은 푸에르토리코 인들이 '푸에르토리코가 독립국가가 된다면 아마 굶어죽을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지원이 없다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란 두려움이 있었던 겁니다. 이런 선입견이 어디에서 왔을까요? 바로 미국, 1900년대 초부터 푸에르토리코를 식민지로 지배했던 사람들이 우리에게 심어준 것입니다." _후안 곤잘레스

"우리가 자동차를 사더라도 두 대만을 놓고 고릅니까? 집을 사야 할 때 두 집만을 놓고 고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두 집 중 한 집을 골라야 합니다. 우리는 더 많은 집을 두고 고르고 싶습니다." _랄프 네이더

"왜 우리는 그들을 연구하지 않는 겁니까? 적이면서 이웃인 나라, 대체 그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연구해야 그들을 알 수 있을 것 아닙니까! 그래야 이스라엘이 아랍인을 완벽하게 가둬 넣은 감옥에서 박차고 나올 수 있습니다." _에드워드 사이드

● 지은이: 노암 촘스키(Avram Noam Chomsky) & 하워드 진 & 에드워드 사이드 외 17인
이들 중에는 학자도 있고, 언론인도 있고, 작가도 있고, 영화배우도 있다. 모두 전쟁, 폭력, 거짓, 차별, 빈곤과 싸우고 있다. 온갖 폭력에 상처받고 그 폭력에 무뎌져가는 사람들에게 세상을 똑바로 보라고 말하는 이들은 이 시대의 양심이다

● 인터뷰어: 데이비드 바사미언
우수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정평이 난 얼터너티브 라디오(Alternative Radio)의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더 프로그레시브The Progressive』와 『Z 매거진Z Magazine』을 통해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다. 바사미언은 촘스키뿐 아니라 에드워드 사이드, 하워드 진 등 여러 인사들과도 대담을 가졌고, 이를 정리해 책으로도 출간했다.

● 옮긴이: 강주헌
한국외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프랑스 브장송 대학에서 수학하였다. 불어 전공자로서 영어권 학자인 촘스키를 연구한 독특한 이력을 지녔으며, 지적 자유와 거침없는 삶을 추구하는 열린 정신의 소유자다. 저서로는 『현대 불어학 개론』 『현대 프랑스 언어학』 등이 있고, 역서로는『당신 안의 기적을 깨워라』 『실패한 교육과 거짓말』『새로운 세기와의 대화』 『얼굴의 역사』 『카페의 역사』 『문화란 무엇인가 1, 2』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등 다수가 있다.

차례 보기


● 시대의 양심 20인 세상의 진실을 말하다 Louder than Bombs : The Progressive Interviews
․지 은 이 : 노암 촘스키, 하워드 진, 에드워드 사이드 외 17인
․인 터 뷰 : 데이비드 바사미언
․옮 긴 이 : 강주헌
․판    형 : 신국판(152*224)
․면    수 : 392면
․정    가 : 15,000원
․발 행 일 : 2006년 9월 18일
․ISBN : 89-5940-048-3 (03300) (978-89-5940-0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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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언론권력의 추악한 범죄행위를 고발하다-촘스키와의 대화”

이 책은 미국의 독립방송 ‘얼터너티브 라디오’의 진행자 데이비드 바사미언이 촘스키와의 세 차례 걸친 대담을 편집해 각기 3권으로 출간했던 것을 국내에서 하나의 주제로 엮어 2권으로 편집한 것이다. 촘스키는 이 책에서도 예의 날카로운 비판을 멈추지 않았으며, 잘 짜여진 프로파간다 시스템으로 미국의 정치․경제․언론권력이 제3세계의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부자가 더욱 부자되는 구조, 가난한 사람이 더욱 가난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경제구조는 비단 우리나라만이 아닌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10년 전 미국의 이야기지만 바로 지금 한국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는 공익을 버리고 권력을 가진 자들만의 이윤을 추구한 결과다. 이로 인해 민주주의도 철저히 짓밟히고 있다. 촘스키는 말한다. 진실을 아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권력구조를 국민이 바꿀 수 있도록 적극 행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옳은 일이라는 것을.
 
● 시대의창 리뷰

“자신들만의 이익을 쫓는 권력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

“미국을 조금이라도 비판하면, ‘친북좌익세력, 빨갱이’라고 매도부터 하고 나서는
한국의 소위 보수우익세력들의 생각과 행동을 그대로 투영하여 보여 주는 책!
미국이 세계 각국을 상대로 저지른 범죄에 대해선 예외 없이 관대한 반면,
북한의 핵개발 의혹에 대해선 증오심에서 기인한 전쟁불사를 서슴지 않겠다고 외치는 미국의 보수우익들-.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좌파 지식인 촘스키가,
구조화된 거짓말로 진실을 은폐하고 있는 수구보수세력들의 범죄행위를 낱낱이 까발린다!”

오늘의 한국 사회 정치 지형도가 바뀌려고 한다.  누가 바꾸라고 해서 바꾸는 것이 아니다. 현명한 우리 국민이 선택하려고 한다.  바야흐로 대통령 탄핵 이후 탄핵반대 촛불 집회가 수십 차례 열렸다. 여론조사에서도 다수가 탄핵에 반대했다. 그러나 정치권력은 오만을 부렸다. 왜곡된 여론이 언론권력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이익을 쫓은 결과 예상보다 빨리 몰락의 길이 찾아왔다. 누구는 87년 6월 민주항쟁을 완성해야 한다고 한다. 기실 맞는 말이다.
지난 대선 때부터 정치권력과 언론권력은 서로 협잡하여 민주주의를 짓밟아 왔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반미, 친북세력이라고 매도하며 색깔을 덧칠하기 바빴다. 국정 협조도 없었다. 각종 개혁 법률안은 실종되었고, ‘친일청산법’마저도 누더기가 되었다. 그래서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력은 언론권력과 손을 잡고 탄핵을 이끈 것이다. 누구는 오히려 지금의 상황이 반갑다고 한다. 이번 총선에서 확실히 몰아낼 수 있어서 말이다. 지금 촘스키가 한국의 상황을 본다면 무어라 말했을까.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는 현재의 한국의 정치상황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공익을 생각하지 않은 권력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촘스키의 말처럼, 한국의 정치권력과 언론권력은 철저히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오늘의 탄핵정국을 만들었으나 이것이 부메랑이 되어 올 줄은 전혀 몰랐을 것이다. 아마도 이 책이 조금만 더 일찍 나왔더라면 지금처럼 무모한 짓을 하지 않았으리라는 부질없는 생각도 해보기는 하지만.

촘스키는 이 책에서 공익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잘 짜여진 정치, 경제, 언론권력의 프로파간다가 부익부, 빈익빈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며 그 진실을 바로 볼 것을 주문한다. 그래서 촘스키는 이들의 추악한 범죄행위를 고발한다. 미국이 자유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제3세계 국가들에 대한 테러지원과 민주주의의 말살은, 바로 이들 세 권력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그동안 베일에 가려진 채 알려지지 않은 진실들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는 시점이고 보면 촘스키의 놀라운 통찰력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촘스키는 또 언제나 약자 편이다. 그래서 늘 국민들에게 기본권을 쟁취하라고 촉구한다. 이 책에서도 당신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지체 없이 달려가라고 보챈다. 행동할 때만이 바꿀 수 있다면서 말이다.
촘스키는 이 책 전반에 걸쳐 미국 내 문제와, 중남미 문제, 이스라엘과 중동의 문제, 환경문제, 인종문제 심지어 가족문제에까지 권력과 프로파간다의 관점에서 이를 분석하고 진단한다. 10년 전 미국의 모습이지만 지금의 한국 현실과도 맞아 떨어지는 부분들이 많다. 그래서 더욱 가슴 깊이 다가온다. 원서에 없던 삽화는 「경향신문」에 만평을 그리고 있는 김용민 화백이 바쁜 일정을 쪼개 그렸으며, 해학과 풍자로 책을 읽는 기쁨을 더했다.
이제 한국의 정치 지형도가 바뀌려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아무쪼록 이 책이 정치 지형도를 바꾸는 데 현명한 길라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마도 촘스키는 지금의 한국의 상황에 대해 더더욱 “행동하라”고 주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 지은이: 노암 촘스키 Avram Noam Chomsky
‘미국의 양심’으로 불리는 촘스키는 생성문법이론으로 언어학의 한 획을 그음으로써 20세기의 가장 탁월한 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1928년에 태어나 29세에 미국 MIT 대학의 부교수, 32세에 정교수, 37세에 석좌교수, 47세에 ’인스티튜트 프로페서‘(하나의 독립된 학문기관에 상응하는 존재)가 된 그는 지금까지 70여 권의 저서와 10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촘스키를 “인류 역사상 가장 자주 인용되는 여덟 번째 인물”로 묘사했으며, <뉴욕타임스>는 “생존하는 가장 중요한 지식인”으로 일컬었다.
그러나 세상은 그를 언어학자로만 머물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언어학․철학․인지과학․심리학뿐 아니라 정치․경제․역사․사회․문화․사상 등 다방면에서 학문적 성과와 탁월한 성찰을 보여온 그는 세상의 왜곡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뜨거운 열정을 거침없이 불살라왔다. 온갖 편견과 지배 권력의 심장을 후벼대는 그의 야유와 독설은 나이를 먹을 줄 모른다.
만약 당신이 미국을 ‘민주주의의 수호자’로 착각하고 있거나 ‘제3의 길’과 같은 중도 좌파의 슬로건에 심취해 있다면 촘스키의 얘기를 듣고 적잖은 충격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촘스키의 모든 비판은 부정할 수 없는 증거를 토대로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당신은 왜곡된 정보를 토대로 형성된 고정관념을 버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새롭게 뜨게 될 것이다.
촘스키는 자신을 향한 어떤 비난과 질시에도 개의치 않는다. 그 비난은 대개 자신들의 치부를 들춰내는 “빌어먹을 촘스키”를 향한 발악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그를 비난하는 자들은 대개 타락한 지배권력의 주류이거나 그들에 기생하여 먹고사는 타락한 먹물들이다). 촘스키는 1966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지식인의 책무」에서 “지식인은 정부의 거짓말을 세상에 알려야 하며, 정부의 명분과 동기이면에 감추어진 의도를 파악하고 비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비판은 특히 미국의 외교정책-언론-지식인의 유착에 주목하여 그 본질을 폭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그 연장선에서 신자유주의 세계질서의 야만성과 실상을 깊숙이 파헤쳐 왔다.

● 인터뷰어: 데이비드 바사미언
우수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정평이 난 얼터너티브 라디오(Alternative Radio)의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더 프로그레시브The Progressive>와 <Z 매거진Z Magazine>을 통해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다. 바사미언은 촘스키뿐 아니라 에드워드 사이드, 하워드 진 등 여러 인사들과도 대담을 가졌고, 이를 정리해 책으로도 출간했다.

● 옮긴이: 강주헌
한국외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프랑스 브장송 대학에서 수학하였다. 불어 전공자로서 영어권 학자인 촘스키를 연구한 독특한 이력을 지녔으며, 지적 자유와 거침없는 삶을 추구하는 열린 정신의 소유자다.
저서로는 <현대 불어학 개론> <현대 프랑스 언어학> 등이 있고, 역서로는 >당신 안의 기적을 깨워라> <실패한 교육과 거짓말> <새로운 세기와의 대화> <얼굴의 역사> <카페의 역사> <문화란 무엇인가 1, 2>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등 다수가 있다.

● 삽화: 김용민
1995년 「경향신문」에 입사하여 현재 1면의 컬러 만평 ‘김용민의 그림마당’을 맡고 있다. 다양한 구도와 리얼한 그림체로 거침없는 풍자를 구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부패한 사회구조와의 적당한 타협을 단호히 거부하고 '사람 사는 세상'을 그리는 만평세계를 지향하고자 노력한다. 그래서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온라인 카툰 저널 뉴스툰www.newstoon.net 운영) 사무국장도 맡고 있다.

*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 2000년 1월 젊은 시사만화가 30명을 주축으로 결성된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는 전국의 주요 일간신문, 시사주간지, 인터넷 신문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시사만화가들이 모인 단체이다. 시사만화 발전을 위한 연구 교류 강화의 일환으로 시사만화를 주제로 한 각종 연구, 세미나와 만화가들 사이의 교류의 장을 마련해 왔다. 더 나아가 시사만화의 영역 확장과 후진 시사만화가들의 진출을 돕기 위해 2003년 4월 7일 온라인 카툰 저널 뉴스툰을 창간하였고, 이를 통해 시사만화의 기능 확장과 인식 제고에 기여함과 동시에 대안언론으로서의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만평으로, 만화로, 호흡 긴 이야기 만화로, 때론 추상같은 칼럼으로, '오늘'을 말하는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 만화가들은 수준 높은 해학과 풍자로 독자들에게 품격 있는 웃음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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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 1, 2
․ 지 은 이 : 노암 촘스키
․ 인터뷰어 : 데이비드 바사미언
․ 옮 긴 이 : 강주헌
․ 삽    화 : 김용민
․ 판    형 : 신국판(152*224)
․ 면    수 : 1권-248면, 2권-288면
․ 정    가 : 각 권 10,000원
․ 발 행 일 : 2004년 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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