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 리뷰
농업이 죽어가는데 우린들 살 수 있을까?

2003년 9월 10일, 우리는 멕시코 칸쿤에서 날아온 비보를 전해 듣고 충격에 빠졌다. 우리 농민 이경해 씨가 “WTO가 전 세계의 농민을 죽인다”고 외치며 자결한 것이다. 이 사건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그때뿐이었다. 현재 전 세계 거의 모든 곳의 농업과 농민의 상황은 더 나빠졌다. 왜 이경해 열사는 WTO가 모든 농민을 죽인다고 외쳤을까? 도대체 농업과 농민에 무슨 일이 생기고 있는 걸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바로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농업이 무엇인가? 우리에게 꼭 필요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일이다. 농민은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자. 먹을거리의 대부분이 중국산 등 수입농산물이 점령하고 있다. 안전한가? 광우병 위험 쇠고기, 멜라민 파동 등 절대 그렇지 않다. 그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는 있나? 작년 말부터 시작한 식량위기는 여러 지역에서 폭동까지 일으켰다. 누굴 믿고 먹을거리를 수입에만 의존한단 말인가.
우리 지역의 농업, 농민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먹을거리를 안전하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이다. 농업은 생물다양성 유지, 환경보존,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공동체 유지 등 먹을거리 공급 말고도 다양하고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지금 이런 중요한 의미들은 깡그리 무시되고 있다. 조악한 비교우위 개념에 빠져 결국 4~5개의 다국적 농산물기업의 배만 불려주는 꼴인 무역지상주의, 천박한 개발논리들에 우리나라 농업과 농민은 극한까지 몰리고 있다. 다른 나라? 말할 것도 없다.
이 책은 농업을, 농민을 지켜야 ‘식량주권’을 지킬 수 있으며, 그것이 결국 우리 모두가 사는 거라고 말하고 있다. 그 큰 줄기는 농업과 농산물의 무역 대상화에 대한 반대다. 구구절절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 이 책의 원제처럼 Food is Different, 먹을거리는 다르다. 자동차, 운동화, 휴대폰처럼 단순한 상품이 될 수 없다.
그런데 농업을, 농산물을 상품화하고 무역 대상화하려는 세력이 있다. 먹을거리를 둘러싼 의미를 깡그리 무시한다. 무조건 이윤을 얻어야 한다. 이윤만 극대화 된다면 아무것도 가리지 않는다. 어디를 가서라도 농사를 짓는다. 주위 환경, 생태계, 생산물의 질 따위는 상관없다. 물론 농사짓는 농민들은 알 바 아니다. 생산된 농산물은 어지럽게 얽히고설킨 각종 무역협정들에 따라 각 나라의 토종 농민들의 토종 농산물을 초토화시켜버린다.
이들이 누구인가? 카길, ADM, 타이슨 같은 다국적 농산물기업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자기들 정부에 끊임없이 로비를 펼치고, 그 정부는 각종 무역협상 테이블에서 충실하게 이들 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한다. 대표적인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은 엄청난 농산물 수출국이다. 그리고 이 나라의 놀이터가 WTO다. 요즘 미국은 다자간 협상이 잘 안 되자 아예 1대 1로 만나 한 나라씩 FTA를 추진하고 있다. 한미FTA도 이런 맥락이다. 이들 나라들이 다국적기업들의 이익을 어찌나 잘 대변하는지 자국의 소농, 가족농까지 다 죽이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전 세계의 먹을거리는 몇 개의 다국적 농산물기업들이 다 주무르게 생겼다.
이 책은 농산물 무역대상화의 허구와 더불어 덤핑과 보조금에 관한 진실과 오해를 짚어나간다. 그리고 다같이 살 수 있는 ‘대안적인 식량 시스템’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식량주권’ 개념을 개발한 세계 농민단체 연합인 비아 캄페시나도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다. 전 세계의 대안적인 움직임을 조금이라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매력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식량주권’ 상황을 보론으로 덧붙였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농업의 중요성과 전 지구적 차원에서 왜곡된 농업 시스템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먹을거리는 다르다.’ 단순한 상품으로서 무역 대상이 될 수 없다! 그게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길이다.

● 지은이: Peter M. Rosset 
Peter Rosset(PhD)은 식품권리 운동가이자 농환경 보호론자며, 농촌지역개발 전문가다. 멕시코 농촌지역변화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멕시코에 살고 있으며, LRAN(토지연구활동연대)의 책임자기도 하다. 또 미대륙연구소의 국제대안제휴위원이며 UC버클리의 환경과  학정책경영학부 초빙연구교수기도 하다. 저서로는 《유전자변형식품 없는 세상을 위해The case for a GM-Free Sustainable World》(2003) 《지속가능한 농업과 저항: 쿠바 식품 생산 변혁하기Sustainable Agriculture and Resistance: Transforming Food Production in Cuba》(2002) 《전 세계적 굶주림: 열두 가지 신화World Hunger: Twelve Myths》(1998) 등이 있다.

● 옮긴이: 김영배
한동대학교 언론정보문화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 국제정치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음악교육학과 전담 번역을 맡았었고,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소, 한국능률협회 경영자교육본부를 거쳐 현재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국제컨퍼런스를 담당하고 있다. 국제정치, 사회, 교육 분야의 다양한 단행본과 논문 등을 번역해왔다. 번역서로는 《음악적 두뇌Introduction to the Musical Brain》와 공동번역한 《동아시아 환경안보》(오름, 2005)가 있다.

목차 보기


● 식량주권
분야 : 정치사회
지은이 : Peter M. Rosset
옮긴이 : 김영배
판형 : 신국판(152*224)
쪽수 : 256쪽
가격 : 13,500원
발행일 : 2008년 11월 5일
ISBN : 978-89-5940-130-7 (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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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저들의 공화국’에 살면서 ‘우리의 공화국’ 찾기

서울 한복판 광화문에서 석 달째 어둠을 밝히고 있는 촛불의 의미는 그저 ‘쇠고기 만행’에 대한 저항만은 아닐 터이다. 그것은 한나라당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극렬하게 보여주고 있는 총체적인 ‘반동’ 작태에 대한 국민의 걱정과 분노와 경고를 담은 절절한 메시지일 터이다. 그야말로 대다수 국민들을 밟고 올라서서  ‘저들만의 공화국’을 강고하게 구축하려는 시장?개발만능주의 파시즘 세력에 맞선 혁명의 불길이자 ‘우리 모두의 공화국’을  염원해 마지않는 민중 축제의 물결, 바로 그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바로 이 책《아! 대한민국, 저들의 공화국》은 우리 국민이 무엇에 분노하고 무엇을 염원하는지, 그리고 우리 모두가 더불어 사는 ‘우리의 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인식의 전환과 실천의 방식들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담았다.
행동하는 문화학자 홍성태는 “철저하게 정치놀음의 산물인 한반도대운하는 돌이킬 수 없는 대재앙이 될 것”이라 경고하고, 문화에 빠진 수의사 박상표는 “한미FTA를  구걸하느라 국민 건강주권을 팔아먹은” 이명박 정권의 쇠고기 만행과 그에 아부하느라 과학자의 영혼을 팔아먹은 어용학자들의 충성 릴레이를 한탄한다. 낮은 데로 임한 경영학자 강수돌은 마을 이장님이 되어 생태마을 공동체를 위해 투쟁하는 한편 농업과 노동 그리고 교육을 비롯한 삶의 방식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촉구하고, 노래하는 아나키스트 조약골은 남성주의, 국가주의와 같은 편향되고 왜곡된 이데올로기에 맞서 싸우는 한편 평화와 자유와 생명을 지키는 투쟁 현장에서 노래로 그 아픔과 눈물을 어루만진다. ‘돌아온 변호사’ 김용철은 “이미 대한민국 모든 권력을 접수해버린” 거대한 삼성왕국을 발가벗김으로써 거악巨惡도 척결할 수 있다는 소중한 희망 하나를 남겼고, 대쪽 같은 경제학자 김상조는 “유전무죄의 부패구조 청산 없이는 미래도 없다”고 통찰하는 한편 지금 우리는 마침내 “거대한 부패구조에 대한 시민혁명의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고 선언한다.   
     
이 책은 2002년부터 나오기 시작한 지승호의 지식인, 활동가를 통해서 본 한국사회 들여다보기 시리즈의 2008년 버전이자 지난해 펴낸《하나의 대한민국, 두 개의 현실》의 연장선에 있는 인터뷰집이다.《하나의 대한민국, 두 개의 현실》이 좌파 지식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한국사회가 실상 두 개의 현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아! 대한민국, 저들의 공화국》에서는 한결같이  좌파, 우파, 중도파를 떠나서 대한민국을 틀어쥔 소수의 전횡을 견제하지 못하면 대다수 국민들의 삶은 물론 한국에 미래가 없음을 말하고 있다.               

● 지은이: 지승호
독립 인터뷰어로 활동하면서 ‘인터뷰’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다.《인물과 사상》《말》의 인터뷰를 맡고 있으며,《인터넷 한겨레》의 하나리포터, 여성주간신문《우먼타임즈》, 월간《아웃사이더》,《서프라이즈》의 <인터뷰 정치> 등을 맡아서 했다. 인터뷰한 책으로는《비판적 지성인은 무엇으로 사는가》《크라잉 넛,   그들이 대신 울부짖다》(공저)《사회를 바꾸는 아티스트》《마주치다 눈뜨다》《유시민을 만나다》《7인 7색》《감독, 열정을 말하다》《禁止를 금지하라》《하나의 대한민국, 두 개의 현실》《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신해철의 쾌변독설》등이 있다.

● 인터뷰이
* 홍성태: 문화연대 공간환경위원회 부위원장, 정보공유연대 대표,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참여연대 집행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생태사회를 위하여》《대한민국, 위험사회》《개발주의를 비판한다》《반미가 왜 문제인가》  《서울에서 서울을 찾는다》《생태사회를 위하여》《현대 한국사회의 문화적 형성》등이 있다.

*박상표: 의학의 역사, 고지도, 철학의 역사,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이 많으며, 경실련, 참여연대,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등에서 활동하면서도 여행과 문화답사를 즐기는 수의사다. 현재 현대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조용한 삶을 원하고 있지만, 한미FTA 등의 문제와 광우병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글쓰기와 토론회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조선의 과학기술》이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몇 가지  문화적 저술을 준비해왔는데 광우병 사태로 인해 중단된 상태다. 

* 강수돌: 1999년 조치원 신안리로 내려가 귀틀집을 짓고 생태적 삶을 실천하고 있다. 마을 이장을 맡아 생태적 마을공동체를 위해 투쟁하고 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나로부터 교육혁명》《지구를 구하는 경제 책》《기업경영과 노동법》《<일중독 벗어나기》등이 있고, 번역서로 《세계화와 덫》《노동사회에서 벗어나기》《팀 신화와 노동의 선택》등이 있다.

* 조약골:  아나키스트 운동가이자 음악가다. 대추리에서 ‘평택지킴이’로 활동했으며, 새만금에서 생명평화운동을 벌이기도 했고, 이라크 파병에 항의하는 평화유랑단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대안생리대 운동을 펼치는 ‘피자매연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저작권에 반대해서 카피레프트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자신이 만든 4장의 앨범 <음악의 무정부>(2002), <재활센터 room 101>(2003), <stop crackdown>(2004), <평화가 무엇이냐>(2007)를 자신의 홈페이지(dopehead.net)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 김용철: 1983년 사법시험(25회)에 합격했다. 인천지검 검사를 거쳐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재직하면서 전두환, 노태우 비자금 사건을 수사했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를 거쳐 1997년 8월~2004년 9월 사이에 삼성 회장 비서실 법무팀 이사, 구조조정본부 재무팀 상무-전무,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을 역임했다. 그 후 법무법인 서정의 구성원변호사를 지냈고, 2005년부터《한겨레》비상근 기획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 김상조: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제개혁연대 소장을 맡고 있으며, 한성대학교 무역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기도 하다. 경제개혁연대는 소액주주 권익보호,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금융정책 감시 등을 일을 하고 있으며, 김상조 소장은 재벌 개혁과 재벌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학계와 현장에서 가장 치열하게 활동해왔다.

● 본문 중에서
 “저들이 지금 왜 안면몰수하고 대운하를 강행하려는지 알아요? 정치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치사업이에요. 그 실체를 우리가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  이명박 대통령은 입만 열면 ‘기업의 도우미’가 되겠다고 하는 모양인데요. 그럴 거라면 대통령을 해서는 안 되죠. 대통령 자리가 기업의 도우미나 할 자리입니까? 그럴 거면 차라리 전경련 회장이나 해야죠.”  ― 홍성태 인터뷰 중에서 

“지금의 광우병 공포나 괴담은 정부가 광우병 관련 정보를 계속 비밀주의에 붙여서 자기네들끼리만 알고 국민들에게는 알리지 않은 데서 비롯한 것이지 무슨 배후세력이 괴담을 유포해서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국민은 국민대로 뿔이 나버리고, 협상은 협상대로 엉망진창이 되고, 국익은 국익대로 손상된 결과가 빚어졌다고 생각합니다.”  ― 박상표 인터뷰 중에서 

“이건희가 아무리 밉고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자기 자식은 삼성에  취직시키고 싶은 것 아닙니까? 애증을 같이하고 있는 기업집단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정확하게 지배주주, 개인주주하고 이씨 일가와 가신과 삼성 그룹을 분리해야 한다고 언론에 얘기했어요. 사건 명칭부터가 잘못된 겁니다. 삼성 비자금 의혹이 뭐예요. 삼성 비자금이 아니에요. 각 회사가 만든 것이 아니고, 이씨 일가와 그 가신들이 사욕을 위해서 만든 거죠. 이씨 일가 비자금 의혹 사건이라고 해야죠. 개념부터가 잘못되어 있어서 괜히 삼성 임직원들 자존심만 상했죠. 그럴 필요 없는 건데.”  ― 김용철 인터뷰 중에서


목차 보기



● 아! 대한민국, 저들의 공화국
분야 : 정치사회
인터뷰 : 지승호
인터뷰이: 홍성태 박상표 강수돌 조약골 김용철 김상조
판형 : 신국판(152*224)
쪽수 : 344쪽
가격 : 14,500원
발행일 : 2008년 8월 4일
ISBN : 978-89-5940-125-3 (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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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으로 세계를 지배하려는 ‘카길’의 음모를 파헤친다!

   카길은 ADM과 함께 전 세계 곡물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계 곡물 기업이다. 카길은 현재 전 세계 곳곳에 그 영향력이 안 미치는 곳이 없으며 다루는 상품도 곡물만이 아니다. 혹자는 이런 카길을 두고 “종자에서 슈퍼마켓까지”라고 표현한다. 카길은 돈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취급한다. 이 책은 여러 나라에서 그 나라 농업을 파괴하면서 자기네 이익을 취하고, 막강한 정치력으로 미국 정부를 등에 업고서 한 나라 농업 정책을 좌우하고 있는 카길의 사업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비판하고 있다. 식량주권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면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식량주권을 상실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식량주권이 얼마나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는지 안다면 등골이 서늘할 것이다.

● 시대의창 리뷰
“밥상을 내주는 것은 목숨을 내주는 것이다!”

쌀 소비가 갈수록 줄어들어 쌀을 이용한 갖가지 음식들이 개발되고 소비가 장려되고 있다. 우리 쌀이 남아도는데도 개방 압력을 타고 더 많은 쌀이 수입되고 있다. 이미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우리 쌀은 이대로 가면 오래지  않아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른다. 쌀농사를 포기하고 싶다는 농민들의 상실감이 그런 불행한 사태를 말해 주고 있다. 카길을 비롯한 다국적 곡물상들이 추구하는 시나리오대로 되어 가는 것이다. 자칭 시장주의자들은, 우리에게는 수출할 수 있는 훌륭한 ‘핸드폰’이 있으니 농업쯤이야 어찌 되든 수입해 먹으면 그만이라고 열변을 토한다.
그러나 이것이 진실일까? 생산성 없는 농업에 매달리기보다 핸드폰을 팔아서 식량을 사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 걸까? 이러한 시장 논리는 어디서부터 유포된 것일까? 카길 같은 다국적 곡물상들의 입맛에 딱 들어맞는 ‘그럴듯한’ 논리다. 그러나 생각 있는 사람들은 농업을 포기한 뒤에 닥쳐올 재앙을 경고하고 있다. 식량은 21세기 최고의 전략 무기가 될 것이다. 그 가공할 무기가 부메랑이 되어 우리의 목숨을 위협한다면 우리에게 그것을 감당할 힘이 있을까?
우리나라 곡물의 자급 비율은 현재 26.9%로 심각한 수준이다. 그나마 쌀을 빼면 2.7%에 불과하다. 특히 가축 사료로 쓰이는 옥수수는 99.9%를 수입한다. 신토불이의 대명사인 ‘한우’도 옛날 말이다. 수입산 옥수수를 먹여 키우므로 사실은 수입 소나 마찬가지다. 곡물뿐 아니라 육류, 야채류부터 양념류, 간식거리 등도 예외는 아니다. 거의 모든 먹거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정된 토지에 인구가 많으니 낮은 식량 자급률은 어쩔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진실을 말하면, 바닥으로 떨어진 식량 자급률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 ‘누구’는 이 책을 보면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카길이 어떤 방식으로 한 나라의 농업을 파괴하면서 배를 불리고 있는지, 카길이 배를 불리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자연이 파괴되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미국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그들은 사람들을, 스스로  먹고 살 수 있는 자연스럽고 현명한 농업방식에서 억지로 이탈시키고 산업화시켜 불구로 만든다. 그리고 스스로 생산할 수 없도록 만든 뒤에 모든 것을 그들에게서 살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자급자족의 기반 자체를 무너뜨리고  모두를 그들의 고객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 방법이 어찌나 교묘한지 우리는 눈치조차 채지 못한다. 쌀 개방 압력으로 농민들이 자살해도 그저 안됐다는 느낌만 가질 뿐이다. 그러나 스스로의 생산 능력을 상실한 대가를 머잖아 치르게 될 것이다. 우리 자신의 먹거리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상실한다면 우리는 목숨을 내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 농업에 대해, 식량주권에 대해 진실을 알고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 지은이: 브루스터 닌 Brewster Kneen
캐나다의 농업 기업에 관한 주요 분석가이자 비평가이다. 닌은 음식과 그 생산물을 다른 관점에서 다룬 책을 몇 권 썼고, 월간지인 『양의 뿔 The Ram's Horn』을 발행하고 있다.

● 옮긴이: 안진환
현재 경제경영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문번역가이다. 성균관대학교와 명지대학교에 출강했으며, 인트랜스 번역원과 온라인 번역학교 트랜스쿨의 원장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영어실무번역』이 있으며, 역서로 『빌게이츠@생각의 속도』『리눅스 그냥 재미로』『기업혁신의 법칙』『허브 코헨의 협상의 법칙2』『애덤 스미스 구하기』 등 다수가 있다.

● 한국판 보론: 장경호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산업경제학과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2005년에 민주노동당 농업담당 정책연구원을 지냈고, 2005년부터 통일농수산사업단 정책실장을 맡고 있다. 2006년부터는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농업모임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차례 보기


● 누가 우리의 밥상을 지배하는가 _2008년 2판 한국판 보론 추가
지 은 이 : 브루스터 닌
옮 긴 이 : 안진환
판    형 : 신국판(152*224)
면    수 : 464면
정    가 : 16,500원
발 행 일 : 2008년 5월 23일
ISBN : 978-89-5940-106-2 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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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를 넘어서는 지속 가능한 국민농업의 모색

● 시대의창 리뷰

우리 농업, 희망의 대안을 찾아서

농업이 위기다. 정부가 나서서 농업의 문을 닫으려고 한다. 국민들에게 그래야만 한다고 선전을 해대니 많은 사람들이 그런가보다 생각한다. 당연히 농업은 시대에 뒤떨어진 사양 산업이 되어가고 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식량자급률 25퍼센트밖에 안 되는 나라에서 남의 나라에 먹을거리를 의존하며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우매함이 걱정스럽다.
게다가 농업은 사양 산업이 아니다. 오히려 선진국일수록 농업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깨닫고 장려하고 있다. 식량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식량자급률을 높이려는 이유는 기본이며 농업이 가지고 있는 다원적 기능을 상실할 경우 초래하게 될 사회적․경제적 재앙을 막기 위해서, 그리고  미래 산업에서 선도적 역할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보통 농업하면 먹을거리를 대주는 것 말고는 딱히 다른 역할을 생각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농업은 생물 다양성의 유지, 홍수조절, 대기 정화, 토양 보존, 공동체 유지, 정서 함양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농업의 이런 다원적 가치는 농업 생산물 가치의 최대 10배 정도에 이른다고 한다. 이런 기능을 다른 방식으로 대체하려 한다면 아마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될 것이다. 그뿐 아니라 생물학의 시대라는 21세기에 기술적, 산업적으로 시대를 선도하려면 농업이 가지고 있는 생물학적 원리를 잘 보전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 농업은 그냥 덮어놓고 없애기에는 너무나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우리 농업의 대안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대안의 중심 개념은 ‘국민 모두가 당사자가 되는 국민농업’ ‘신자유주의를 넘어서는 지속 가능한 국민농업’이다.
지속 가능한 농업이란 외부 투입물에 대한 의존을 최소화하는 농법으로 생태계, 종국적으로 인간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요즘의 관행농업과 정반대에 서있는 농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환경친화농법, 생태농법 등이 지속 가능한 농업에 포함된다. 많은 사람들이 지속 가능한 농법이 화학화․기계화․규모화를 자랑하며 고투입․고수확을 이뤄내는 관행농법을 이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위험하고 근거 없는 착각일 뿐이다. 효율성과 경제성을 따져보더라도 지속 가능한 농법이 앞선다. 따라서 우리가 살 길은 지속 가능한 농업의 확산이다.
여기에 ‘국민 모두가 당사자가 되는 국민농업’ 개념이 추가된다. 도시민들에게 농업은 어떤 의미인가? 고향이 농촌이었던 사람들에게조차도 별로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게 농업이다. 농촌이 사라진다면 가슴 아프긴 하겠지만 내 일이 아니야 하며 외면해버릴 정도로 도시와 농촌은 분리되어 있다. 도시민들이 인구의 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지금, 이래서는 어떤 훌륭한 대안이 있다 해도 실현시키기 어렵다. 우리 농업을 살리는 데 모두가 내 일처럼 나서지 않는데 오랜 기간,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할 우리 농업 살리기 프로젝트에서 성공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도시에서도 농사를 지어야 한다. 분명히 그럴 수 있고 그럴 만한 가치도 충분히 있다. 도시농업에서 나오는 먹을거리로 식량자급도 가능하고 농업이 지닌 다원적 가치 역시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래야만 모두가 자기 일처럼 우리 농업을 살리는 데 발 벗고 나선다.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쿠바의 도시농업이 그 훌륭한 모델을 보여주었고, 제3세계는 물론 샌프란시스코, 홍콩 같은 도시에서도 도시농업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라고 못할 것이 없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우리 농업이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와 그 방법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토론은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농업모임에서 진행했고, 박세길 씨가 책임 집필했다. 이 책에 대한 의견과 토론은 이스트플랫폼(www.epl.or.kr)에서 나눌 수 있다.

● 지은이: 박세길
《다시 쓰는 한국 현대사》 등을 저술했고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등 사회단체에 활동했다. 현재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이다.

● 토론: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새사연) 농업모임
농업계에 종사하거나 농민운동을 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새사연 모임으로 대안 농업에 대한 토론과 연구를 진행한다.

● 새로운 사회를 여는 지식 캠프
팍팍한 현실 한복판에 도약의 캠프를 칩시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지식 캠프는 상상력과 탐구, 실천경험을 기둥으로 우리 시대를 조망하고 걸어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연구 시리즈이며 새 사회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열린 집단 지성의 장입니다. 이 책에 대한 의견과 토론은 이스트플랫폼(www.epl.or.kr) 사이트에서 나누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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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농업, 희망의 대안
새로운 사회를 여는 지식 캠프 002
▸ 분야 : 정치사회
▸ 지은이 : 박세길
▸ 토론 :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농업모임
▸ 판형 : 신국판 변형(130*215)
▸ 쪽수 : 200쪽
▸ 가격 : 8,900원
▸ 발행일 : 2007년 7월 16일
▸ ISBN :978-89-5940-073-7 (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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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카길은 ADM과 함께 전 세계 곡물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계 곡물 기업이다. 카길은 현재 전 세계 곳곳에 그 영향력이 안 미치는 곳이 없으며 다루는 상품도 곡물만이 아니다. 혹자는 이런 카길을 두고 “종자에서 슈퍼마켓까지”라고 표현한다. 카길은 돈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취급한다. 이 책은 여러 나라에서 그 나라 농업을 파괴하면서 자기네 이익을 취하고, 막강한 정치력으로 미국 정부를 등에 업고서 한 나라 농업 정책을 좌우하고 있는 카길의 사업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비판하고 있다.

지은이: 부르스터 닌(Brewster Kneen)
캐나다의 농업 기업에 관한 주요 분석가이자 비평가이다. 닌은 음식과 그 생산물을 다른 관점에서 다룬 책을 몇 권 썼고, 월간지인 『양의 뿔 The Ram's Horn』을 발행하고 있다.

옮긴이: 안진환
현재 경제경영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문번역가이다. 성균관대학교와 명지대학교에 출강했으며, 인트랜스 번역원과 온라인 번역학교 트랜스쿨의 원장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영어실무번역』이 있으며, 역서로 『빌게이츠@생각의 속도』『리눅스 그냥 재미로』『기업혁신의 법칙』『허브 코헨의 협상의 법칙2』『애덤 스미스 구하기』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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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의 밥상을 지배하는가
저자: 부르스터 닌
발행일: 2004년 11월
역자: 안진환
페이지수: 431 쪽
ISBN: 89-8922-985-5
정가: 1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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