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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25 장준하 평전
  2. 2009/06/12 기록의 힘, 증언의 힘

● 시대의창 리뷰

‘금지된 동작’을 제일 먼저 시작한 위대한 혁명가
   장준하 선생을 “흙탕물과 같은 한국현대사에 핀 한떨기 연꽃과도 같은 존재”라고 평한 저자 김삼웅이 한국현대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장준하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는 책을 냈다.《장준하 평전》은 장준하 선생의 삶 그리고 이승만, 박정희 정권 시절 고통 받던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잡지《사상계》를 한데 묶어 그 역사적 의의를 되살렸다.
   이 책 초반부에서는 장준하 선생의 성장 과정을 다룸으로써 그의 사상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장준하 선생이 광복군으로 일제와 맞서면서 그리고 해방 뒤 김구 선생과 함께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헌신하면서 사상의 폭을 넓혔고, 이러한 사상의 성장은 이승만 정권과 박정희 정권 시절 민주주의 투쟁과 민권 투쟁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사상계》라는 잡지가 우리사회에 어떤 모습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주로 다루었다. 저자는 1957년 3월호에 실린 함석헌 선생의 <할 말은 있다>라는 글이 이승만 독재 시절 할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국민들의 입을 대변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는《사상계》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후《사상계》는 시사문제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고 4.19혁명기에는 ‘이론지 역할을 수행했다’라고 불릴 만큼 그 영향력이 지대했다. 그러나 저자는 오점도 있다고 지적한다. 친일 지식인 ‘최남선’ 추모 및 5.16쿠데타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인 것 등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상계》는 당시 시대정신이었다. 이후 《사상계》는 박정희 정권의 고사작전으로 점차 경영이 어려워져 1970년 5월 1일 통권 205호를 끝으로 폐간되었다.
   아울러 이 책은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 문제도 언급하고 있다. 장준하 선생은 1945년 광복군 자격으로 일본군의 항복을 받기 위해 여의도공항에 도착한 지 만 30주년이 되는 1975년 8월 17일에 경기도 포천군 약사봉 계곡에서 의문사했다. 여기서 ‘의문사했다’라고 말한 이유는 장준하 선생이 실족사한 과정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2002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정보기관의 자료 미확보’란 이유로 ‘진상규명 불능’이란 판정을 내렸다. 저자는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를 역사의 미제사건으로 남겨두어서는 안 된다며 책 부록에 민주당이 직접 조사한 ‘사인규명조사위원회 보고서’를 게재했다. 또 장준하 선생 사후 이청준, 고은, 김수환, 법정, 문익환 등 각계 인사들의 추모글도 함께 게재했다.
   30여 년 전에 의문사한 장준하 선생의 삶을 지금 이 시점에 돌아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준하 선생의 장남 호권 씨는 최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에서 제기한 장준하, 백기완 선생을 비롯한 긴급조치 피해자들에 대한 재심 청구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부가 박정희 정권과 점점 닮아가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즉 장준하 선생이 청산하고자 했던 것들이 다시 현재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일본의 군사대국화, 권위주의로 회귀하는 현 정부, 갈수록 대결 양상을 띠고 있는 남북관계, 어용지식인, 어용언론인들의 반시대적인 칼춤 등이 그것이다.
   이 책은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장준하 선생의 삶을 재조명함으로써 지난 시절의 암울했던 유산을 추종하는 정치인들, 언론인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그리고 한국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바를 제시하고 있다. 

● 지은이: 김삼웅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주필을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문화론을 가르쳤으며, 독립기념관장을 역임했다.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및보상심의위원, 제주4.3희생자진상규명및명예회복위원회 위원, 백범학술원 운영위원 등을 역임하고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국회 추천), 친일파재산환수위원회 자문위원, 친일파인명사전 편찬부원장 등을 맡아 바른 역사 찾기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친일정치 100년사》《한국 민주사상의 탐구》《해방 후 양민학살사》《금서》《한국필화사》《곡필로 본 해방 50년》《한국현대사 바로잡기》《겨레유산 이야기》《보는 사람 없어도 달은 거기 있는가》《왜곡과 진실의 역사》《일제는 조선을 얼마나 망쳤을까》《위서》《白凡 金九全集》(12권, 공편)《박은식, 양기탁 전집》(10권, 공편)《단재 신채호전집》(9권, 공편)《을사늑약 1905, 그 끝나지 않은 백 년》《박열 평전》《백범 김구 평전》《단재 신채호 평전》《만해 한용운 평전》《심산 김창숙 평전》《녹두 전봉준 평전》 《약산 김원봉 평전》 《안중근 평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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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준하 평전
분야 : 인문/역사
지은이 : 김삼웅
판형 : 4*6변형(120*188) 양장
쪽수 : 592쪽
가격 : 16,900원
발행일 : 2009년 6월 25일
ISBN : 978-89-5940-149-9 (03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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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다큐멘터리스트의 다큐멘털리티

● 시대의창 리뷰

한결같은 정길화의 다큐멘털리티

  <인간시대> <신인간시대> <PD수첩>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등을 연출, 기획한 MBC 정길화 PD가(현 기획조정실 정책협력부장) 방송인으로서 25년을 되돌아보는 《기록의 힘, 증언의 힘》을 펴냈다. 이 책에는 <인간시대>에서부터 <에네켄>으로 이어지는 그의 방송생활의 궤적과 낙수 그리고 PD연합회, 언론시민개혁연대, 한국방송학회 등 언론유관단체 활동의 진상과 체취가 온전히 담겨 있다.
  정길화는 PD저널리즘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그동안 언론이 ‘영원히 말할 수 없다’고 외면했던 주제들에 대해 정길화는 부끄럽지만 ‘이제는 말해야 한다’고 맞서왔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정길화의 이러한 철학 위에 한국현대사의 성역과 금기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정길화는 “그 시대의 모순과 한계를 응시하며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은 후대에게 주어진 거역할 수 없는 과제다. 이를 위한 가장 확실한 출발은 사실을 밝히고 진실을 규명하는 데 있다. 그 토대는 말할 것도 없이 기록과 증언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일은 아무래도 이 땅의 방송이, 그중에서도 공영방송이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상파 독과점’ 논란에 대해서도 정길화는 일침을 가한다. 2장 ‘지상파 방송과 미디어 공공성’에서 정길화는 지상파 방송에 대한 부당한 폄하와 근거 없는 때리기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지상파 ‘독존’ 시기는 존재했어도 악의적인 지상파 ‘독과점’ 시기는 없었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에 대한 이러한 공격은 지상파 방송의 공공서비스를 약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정길화는 우려하고 있다. 공영방송에 대한 그의 고찰은 뉴미디어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지금 눈여겨봐야 할 부분임에 틀림없다.
  3장 ‘어느 다큐멘터리스트의 다큐멘털리티’에서는 그의 다큐멘터리 사랑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정길화는 “다큐멘터리는 시대정신이다. 다큐멘터리는 1차적으로 기록을 의미하지만 단순히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이를 토대로 현실을 성찰하고 미래의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장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의 이러한 정신은 그가 참여했던 <인간시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등에서 실현되었다. 그는 경제가 어렵다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방송이 할 일은 경제의 좋고 나쁨을 떠나 시청자에게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람에 대한 투자 역시 ‘명품’을 만들어내는 데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4장 ‘생활과 생각’에서는 정길화만의 속깊은 통찰을 맛볼 수 있다. 만났던 사람, 읽었던 책 그리고 소소한 일상 속에서 끄집어낸 정길화의 통찰은 읽는 이들을 웃음 짓게 만든다. 이러한 정길화만의 매력을 강준만은 추천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정길화의 한결같음을 보면서 그의 넉넉하고 온화한 얼굴을 떠올린다. 투사 같지 않은 얼굴과 언변, 이게 그의 한결같음을 지켜주는 동력이 아닐까? 결국엔 부드러움이 승리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그는 늘 미소 띤 얼굴로 차분한 글쓰기를 하는 건 아닐까? ‘소통가’라는 말이 있던가? 요즘 워낙 ‘소통’이라는 말이 난무하니, 소통에 능한 사람을 ‘소통가’로 칭해도 좋으리라. 정길화는 소통가다. 합리적이다. 사려 깊다. 대화가 통한다. 나는 그가 갈등과 분열로 치닫고 있는 방송계에서 소통가로 활약해줄 것을 기대한다.”  
    
● 지은이: 정길화
1959년 경남 마산에서 출생했다. 마산고, 한국외국어대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1984년 MBC에 입사했다. 이후 교양PD로 20여 년간 시사교양 및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대표작으로 <세상사는 이야기> <인간시대> <신인간시대> <PD수첩>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등이 있다. 2002년 한국외대 정책과학대학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8월부터 1년간 베이징 인민대에서 연수했다. 이후 귀국해 다시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제작하고, 멕시코 이민 100주년 특집 <에네껜>을 연출했다.
2005년 홍보심의국장 이후 특보 겸 창사50주년기획단 사무국장, 대외협력팀장 등을 맡았고, 12대 한국PD연합회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방송대상/청소년영상제/서울국제다큐멘터리제 등에서 심사위원, 한국방송학회 대외협력이사, 동아시아PD포럼 다큐멘터리부문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MBC 기획조정실 정책협력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동안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방송대상, 삼성언론상, 한국청년대상, 통일언론상, 한국기자상 특별상, 임종국상, 외대언론인상 등을 수상했고, MBC아카데미, 이화여대, 한국외국어대, 경기대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지은 책으로는 《피디수첩과 프로듀서저널리즘》《3인3색 중국기》《우리들의 현대침묵사》 등이 공저로 있다. 《기록의 힘, 증언의 힘》은 저자가 만 25세 때 MBC에 입사해 방송인으로 만 25년이 되는 2009년에 발간하는 첫 번째 단독 저서다. 홈페이지는 www.jungpd.co.kr, 블로그는 blog.imbc.com/jungl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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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의 힘, 증언의 힘
지은이 : 정길화 
분야: 정치사회
판형 : 신국판(152*224)
쪽수 : 256쪽
가격 : 13,500원
발행일 : 2009년 6월 12일
ISBN : 978-89-5940-140-6(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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